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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MBK, 수익 누렸으면 홈플러스 책임도 져야"
"운용자산 50조원·김병주 자산 99억달러"
홈플러스 자금 지원·자구계획 제시 촉구


메리츠금융그룹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더팩트 DB
메리츠금융그룹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책임 있는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자 수익은 누리면서 경영 실패에 따른 부담을 채권자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있는 해결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먼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 노력과 자금 지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츠는 MBK파트너스가 동북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로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가 연례서한에서 밝힌 운용자산은 약 325억달러로, 한화 약 50조원 규모다.

메리츠는 업계 통상 수준의 기본 운용보수를 1%로 가정하면 MBK파트너스가 연간 약 5000억원의 운용보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투자 성과에 따라 받는 성과보수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익 규모는 이보다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개인 자산도 거론했다. 메리츠는 2026년 포브스 한국 부자 50인 자료를 인용해 김 회장의 추정 자산이 99억달러, 한화 약 13조77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해당 순위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MBK파트너스의 투자 성과도 근거로 제시했다. 메리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올해 3월 연례서한을 통해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17억달러 규모의 분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포함된 바이아웃펀드 3호도 지난해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는 "그럼에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부담을 채권자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이자 경영권을 보유해 온 MBK파트너스야말로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는 홈플러스에 대한 금융 지원 과정에서 채권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MBK파트너스가 경영 실패에 따른 부담을 채권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시장의 상식과 책임경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메리츠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과 손실 부담이 선행돼야 한다"며 "수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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