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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종전 합의에 항공업계 '기대감'…운항 부담 덜까
국제유가 하락에 여행객 부담 완화 전망
우회 항로 해소 땐 운항 효율 개선 기대


미국·이란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와 중동 영공 정상화에 따른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미국·이란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와 중동 영공 정상화에 따른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두 달 연속 인하된 데 이어 중동 영공 이용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항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7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9단계로 책정됐다. 이는 이달 적용된 27단계보다 8단계 낮은 수준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올해 상반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33단계까지 올랐다.

7월 유류할증료에 반영된 5월 16일~6월 15일 평균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338.30센트로 전월 대비 17.5% 하락하면서 유류할증료도 19단계로 낮아졌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들의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의 항공권 구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비용 부담 완화가 여름 성수기 국제선 수요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는 모습. /더팩트DB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는 모습. /더팩트DB

항공유는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유가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진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항공사들은 비상경영과 비용 절감에 나선 바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은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은 무급휴직 제도를 시행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 왔다.

종전 합의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갈 경우 이 같은 비용 부담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중동 영공 정상화도 업계에는 긍정적이다. 그동안 일부 항공사들은 안전 문제로 중동 상공을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해 왔다. 우회 운항은 비행시간 증가와 연료 소모 확대로 이어져 비용 부담을 높여 왔다.

특히 유럽 노선은 중동 지역을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영공 이용이 재개되면 비행시간 단축과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장거리 노선 운영 부담을 일부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 하락 효과가 실적에 즉각 반영되기는 어렵다. 항공유 조달 시점과 실제 사용 시점 사이에 시차가 있는 데다 고환율 부담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 비용, 항공유 대금 등이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유가 안정세는 항공사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운영비 절감과 여행 수요 회복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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