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개척 성과…유럽 39.6%·중남미 66.1% 증가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화장품,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등 중소기업의 이른바 '4대 유망 소비재' 수출이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선전에 더해 유럽과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 성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2026년 1~5월 중소기업 4대 유망 소비재 수출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중소기업 4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은 95억8200만 달러(약 1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9.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재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중소기업 수출에서 4대 유망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4.0%에서 올해 18.4%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기업 수도 2만7637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 전체 수출 중소기업 증가율(2.1%)을 상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억8000만 달러(비중 17.5%)로 1위 수출국에 올랐으며, 중국(15억4500만 달러·16.1%)과 일본(9억8200만 달러·10.3%)이 뒤를 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9.8%↑)를 비롯해 북미(16.5%↑), 유럽(39.6%↑), 중남미(66.1%↑)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2월 발발한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2억1700만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40억8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화장품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역대 1~5월 누계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존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의 인지도가 마스크팩, 바디 제품으로 확산한 결과다. 특히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61.1%↑)과 브라질 등 중남미(153.5%↑) 시장에서 수출이 급증했다.
김과 해조류를 앞세운 농수산식품 수출은 16.0% 증가한 26억7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고등어 등 기타 수산물도 유럽(73.3%↑)과 아프리카(99.3%↑) 시장을 중심으로 대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43.4%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패션·의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8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와 골프웨어 외에 아이돌 패션,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진 브랜드와 라이프웨어가 성장을 견인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비중 43.4%)을 비롯해 홍콩(31.9%↑), 대만(20.0%↑) 등 중화권 전역에서 수요가 확대됐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중소기업은 다양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연일 새로운 수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며 "결국 이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건 우수한 제품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가 그 해결책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뷰티가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다양성, 대기업의 생산·유통 인프라와의 조화로운 생태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 성공모델로 자리잡았다"며 "K-뷰티 성공 방정식을 푸드, 패션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해 나가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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