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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환율 부담에 적자 전환…삼립, 반전 카드 '주목'
1분기 영업손실 43억원…원가 상승·공장 화재 악재
경영 체제 개편·해외 사업 확대로 반등 모색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립의 1분기 영업손실은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81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사진은 삼립의 제분 공장인 세종 센터의 모습. /삼립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립의 1분기 영업손실은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81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사진은 삼립의 제분 공장인 세종 센터의 모습. /삼립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삼립이 수익성 악화와 재무 부담 확대 속에 경영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회사는 경영 체제 개편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립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1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삼립의 수익성 악화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3조3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급감했다.

삼립 측은 지난해 교대제 개편 등 구조개선 비용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밀가루와 설탕,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환율까지 오르면서 수입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삼립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2조8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에 그쳐 매출총이익은 9.5% 줄어든 490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4519억원으로 소폭 증가해 부담이 커졌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도 7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지난 2월 발생한 시화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6% 감소했지만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976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수익성 저하와 함께 현금 보유액은 줄고 차입금은 늘면서 유동성 압박이 커진 모습이다.

삼립은 최근 지난해 '삼립 치즈케익'에 이어 대표 제품인 '미니 보름달'을 미국 대형 유통 할인점 코스트코의 미국 전역 400여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삼립
삼립은 최근 지난해 '삼립 치즈케익'에 이어 대표 제품인 '미니 보름달'을 미국 대형 유통 할인점 코스트코의 미국 전역 400여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삼립

삼립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 교대제 개편 등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있지만 필수 안전투자를 제외한 일반투자의 일정 조정 등을 통해 현금유동성을 관리를 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 원가절감 개선활동 등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유동성은 현재보다 더 양호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말 대비 차입금 증가는 GFS(삼립의 식자재 유통 및 급식 사업 담당 계열사) 단기차입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해당 부분은 비축재고영업을 위한 재고 매입으로 증가했으며 재고 소진으로 자연 감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립은 실적 반등과 이미지 쇄신을 위해 경영 체제를 개편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기존 'SPC삼립'에서 '삼립'으로 변경하고, 도세호 상미당홀딩스 대표와 정인호 전 농심켈로그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도세호 대표는 생산 체계 정비와 안전경영 강화를 맡고, 정인호 대표는 글로벌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와 경영 체계 고도화를 전담한다. 안전경영과 글로벌 사업이라는 두 축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삼립 치즈케익'에 이어 대표 제품인 '미니 보름달'을 미국 코스트코 400여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수출 물량은 약 1175만봉 규모로, 지난해 코스트코에 입점한 치즈케익 초도 수출 물량보다 약 21배 많은 수치다.

국내선 지난 5월 포켓몬스터 시리즈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포켓몬빵'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포켓몬 대표 아트 디렉터 스기모리 켄의 오리지널 일러스트가 적용된 띠부씰 100종을 함께 출시했으며 온라인 상에서 구매 인증이 이어지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삼립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원가 개선 활동도 지속 추진해 실적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유통채널과 수출 품목을 지속 확대해 해외사업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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