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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라면·참기름' 들고 열도로 진격…"글로벌 매출 1조 정조준"
9월부터 일본 판매법인 본격 가동해
해외 비중 10%대…2028년 1조 목표
사업 재편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선언


오뚜기가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진라면, 참기름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오뚜기
오뚜기가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진라면, 참기름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오뚜기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오뚜기가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진라면, 참기름, 케챂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성장 동력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오는 9월부터 실질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최근 일본 내 K-푸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에 이은 다섯 번째 해외 법인이다.

오뚜기는 현재 국내외 23곳의 사업장을 통해 식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조 현황은 국내 안양·대풍·삼남·포승 공장과 해외 베트남·뉴질랜드·중국(2곳)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오뚜기는 글로벌 유통사로 K-푸드 판매망을 넓히는 등 해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해외 매출(연결 기준)이 409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3조6745억원)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로, 내수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라면 3사로 묶이는 농심과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각각 40%대와 80%대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이는 오뚜기가 글로벌로 사업 재편에 나선 배경이다.

오뚜기가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라면 외에도 냉동식품, 소스 등 다양한 K-푸드 제품군을 내세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다진다는 복안이다. /오뚜기
오뚜기가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라면 외에도 냉동식품, 소스 등 다양한 K-푸드 제품군을 내세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다진다는 복안이다. /오뚜기

앞서 오뚜기는 지난 2023년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했다. 이듬해에는 영문 표기를 발음하기 쉽도록 'OTOKI'로 변경하고, 진라면과 오뚜기밥 등의 핵심 수출 품목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또 방탄소년단(BST) 멤버 진을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며, 진라면 캠페인도 선보였다.

오뚜기는 오는 2028년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신시장 발굴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신설해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뚜기 베트남' 법인의 생산설비도 증설해 중동권 할랄(HALAL)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진라면, 오뚜기밥, 고소한 참기름 등 수출 주력 11개 품목에 대한 'K-Food & Safety(KFS)' 인증을 획득하며 식품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아울러 오뚜기는 라면, 냉동식품, 즉석밥, 소스 등 K-푸드 수요에 맞춰 제품 개발과 품목 다변화도 공들인다. 국가별 시장 특성에 따라 할랄 및 비건 인증도 취득해 현지 맞춤형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뚜기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케챂과 마요네스 등 대표 소스류를 앞세웠다. 케챂은 맥도날드와 협력해 대만·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 공급하고, 마요네스는 일본 내 버거킹 매장으로 납품한다. 이밖에 라면과 냉동식품 등 K-푸드 제품을 미국, 중국, 호주 등의 코스트코 매장에도 입점시켰다.

오뚜기는 올해 하반기 일본 법인을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현지인과의 밀착 마케팅에 주력하며, 진라면뿐 아니라 고소한 참기름도 함께 내세운다. 최근 일본 중년 여성층 사이에서 참기름이 한국 여행 필수 기념품으로 거듭나면서, 오뚜기 역시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것이다.

오뚜기는 "일본은 식품 소비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일본 소비자가 다양한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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