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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30원대 '박스권'…외국인 매도·중동 리스크 '이중고'
달러 강세·원화 약세 전망 우세
외국인 자금 이탈, 환율 상단 압력 지속


.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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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한동안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는 탓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05로 전일 종가(99.382)대비 OO%포인트(p) 상승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520~1540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하락과 위험선호 심리 회복이 달러 강세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쏠림에 대응을 강화할 경우 하방 변동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이 하단을 지지하고, 해외 자산 거래를 위한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서 환율 상단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대내외 변수가 엇갈리는 만큼 방향성 예측보다 변동성 대응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환율 예상 범위를 1529~1539원으로 제시했다.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이미 환율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외환당국의 경계심과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둔 만큼 상단이 급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중동 불확실성과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의 파급 효과를 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 누적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최근 1년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누적액은 약 100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상승폭도 100원을 넘어섰다.

매도 규모가 쌓일수록 본국 송금을 위한 환전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이는 환율 상단을 더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서재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따뜻한 물에서 점차 죽어가는 삶은 개구리 우화를 떠올릴 필요는 있다"라며 "교착상황이 지속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 세계 경제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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