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스벅 '부활'에 셈법 복잡해진 신한카드…제휴카드 출시 '촉각'
카카오 선물하기 카페 1위 탈환…논란 딛고 회복 신호
우리·삼성카드 흥행 속 신한 눈치보기…출시 계획 변동 無


오전 9시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카테고리 내 1위 상품은 스타벅스 상품권 5만원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오전 9시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카테고리 내 1위 상품은 스타벅스 상품권 5만원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신한카드의 스타벅스 제휴카드 출시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탱크데이' 마케팅 이후 극우 논란과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또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다. 상표가치와 우량 제휴사 확보 사이에서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시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카테고리 내 1위 상품은 스타벅스 상품권 5만원이다. 2위와 4위 또한 스타벅스 관련 상품이 자리 잡으면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같은 시간 상품권 전체 카테고리로 살펴 보면 스타벅스 5만원 상품권이 전체 9위에 위치했다. 불매운동 확산 흐름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스타벅스의 상표 가치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스타벅스 관련 상품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전통적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해왔다. 극우 마케팅 논란에 관련 소비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불매운동 열기가 사그라드는 과정에서 즉각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극우 논란도 예상보다 예상 대비 빠르게 진화됐다는 평가도 있다. 일부 정치 성향의 문제로 굳어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초기 대비 주목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의견이다. 이날 증권시장에서는 '탈벅' 여파로 주춤했던 이마트 주가가 개인투자자의 뚜렷한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7% 이상 급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스타벅스가 우량 가맹점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악재 속에서도 빠른 소비 회복세를 보이며 저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불매운동의 여진은 불가피하겠지만, 급감했던 매출도 점진적으로 회복 궤도에 오를 것이란 의견이다.

이처럼 스타벅스 관련 상품이 재차 흥행하면서 신한카드의 제휴 상품 출시 여부에 카드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스타벅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휴 상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제휴 후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돌연 상품 출시를 재검토하겠다는 소식이 확산했다. 업계 예상보다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거리를 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경쟁사들은 이미 '스벅 효과'를 입증한 상황이다. 앞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가 스타벅스와의 제휴 카드를 출시하며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우리카드는 출시 사전 알림 이벤트에 약 10만 명의 고객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신한카드는 출시와 관련해 변경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논란 이후 출시 연기설이 확산한 것으로 놓고도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당초 상반기 출시를 예고했지만,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고 전반적인 계획은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번 등을 돌린 제휴사와 재차 협약을 체결하기란 쉽지 않다. 마케팅과 비용 등을 공동으로 함께 부담하는 제휴 카드의 특성상 업무협약 이후 출시를 철회하면 향후 재계약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이다. 자칫 스타벅스 측과의 신뢰 회복 과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손쉽게 손을 놓긴 어려운 이유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상표 가치 훼손에 관한 리스크가 잔존한다는 점이다. 불매운동의 열기가 사그라드는 흐름이지만,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은 데다 진영 간 갈등으로 굳어진 만큼 언제든 재점화될 소지도 남아 있다. 제휴 카드 출시가 자칫 상표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논란 이후 첫 번째 제휴 상품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업무협약 시기는 탱크데이 논란 이전이지만, 실제 출시는 논란이 불거진 뒤인 만큼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어서다. 카드 출시 자체가 스타벅스와의 연대로 인식될 수 있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구조다.

한 차례 앞서 제휴 카드를 출시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이 같은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논진영 갈등의 불씨가 옮겨붙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의 스타벅스 제휴 카드가 차질 없이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시적인 논란으로 놓치기에는 매력적인 제휴사라는 이유에서다. 신한카드에 남은 과제는 출시 시점에 불거질 수 있는 논란을 조기에 잠재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상품은 상표가치에 예민한 만큼 상품 출시에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 제휴사인 만큼 쉽게 놓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또 업무협약 자체가 쉽게 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부적으로 수립한 계획에 차질 없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imsam11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