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사내 괴롭힘' 의혹 제기도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지난해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이끌었던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회사를 떠난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최근 회사에 사의를 밝히고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홍 CPO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출신의 인사다. 그는 토스뱅크 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카카오에 합류해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제품 전략을 총괄해 왔다.
홍 CPO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기존 친구 목록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홈 화면과 같은 피드 형식의 '친구 탭'으로 바꿔 체류 시간과 광고 매출 등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전화번호부형 친구 목록 대신 지인들의 사진과 글이 크게 노출되자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는 별점 1점짜리 리뷰가 쏟아지며 평점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성과 보상 구조, 임금 인상률 등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 노조 역시 홍 CPO의 리더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부터 반복된 노동시간 초과 문제와 CPO 조직 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도 회사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중심의 변화를 추진하던 홍 CPO 퇴사 후에 회사의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해 핵심 서비스 카카오톡에 AI를 붙여 탐색부터 시행에 이르는 '에이전틱 AI' 대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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