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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을 하나로 연결"…현대건설의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구상
현대차 협업…DRT로 2·3·5구역과 갤러리아百 연결 제안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홍보관에서 DRT 무인셔틀, 로보틱스 기반 주거 서비스 등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건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홍보관에서 DRT 무인셔틀, 로보틱스 기반 주거 서비스 등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건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단순히 아파트를 짓겠다는 느낌보다 압구정 자체를 다시 설계하려는 구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건설 홍보관을 살펴본 한 조합원의 감상평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의 홍보관에서 공개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구상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는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 조합에 제안한 새 단지명이다.

현대건설은 홍보관에서 압구정2·3·5구역과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역·압구정로데오역, 한강변 주요 공간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미래형 이동 체계를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수주했으며, 압구정3구역 재건축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도입을 추진하는 DRT(Demand Responsive Transit) 무인셔틀 구상이다. 입주민 호출에 따라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방식으로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압구정 전체를 하나의 도시처럼 연결하는 생활 인프라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보관 내부 영상과 전시 공간에서는 갤러리아백화점과 한강변, 커뮤니티 시설, 압구정 주요 생활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미래 생활 방식이 강조됐다. 단순 교통 서비스 차원을 넘어 압구정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바꾸는 시도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를 지켜본 조합원은 "압구정 현대와 갤러리아, 한강 생활권을 하나의 개념으로 연결하려는 발상이 압구정다운 제안처럼 느껴졌다"며 "조건 경쟁보다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를 상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역시 "압구정 재건축은 결국 '압구정다움'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의 문제인데 현대건설은 그 부분을 상당히 깊게 고민한 느낌이었다"며 "기술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압구정의 상징성과 라이프스타일까지 함께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3·5구역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압구정 일대를 하나의 도시로 연결하는 DRT 무인셔틀 도입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압구정2·3·5구역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압구정 일대를 하나의 도시로 연결하는 DRT 무인셔틀 도입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홍보관에서 미래형 이동 체계 외에도 로보틱스 기반 주거 환경을 함께 소개했다. 나노모빌리티, 배송 로봇, 주차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무인 소방 로봇 등 현대자동차그룹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주거 서비스를 단지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거 설계 측면에서는 'ZERO WALL 240도 광폭 파노라마 조망', 최대 3m 우물천장고, 17m 하이필로티, 순환형 커뮤니티 '더 써클 420' 등 하이엔드 특화 설계도 함께 공개됐다.

금융 조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전체 사업비 책임 조달 구조와 함께 COFIX+0.49% 확정금리, 추가분담금 최대 4년 납부 유예 조건 등을 제안했다. 추가 이주비에도 동일 금리를 적용하고 조달 금리가 상승할 경우 차액을 부담하는 구조 역시 함께 소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홍보관 전략이 '압구정의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은 일반 재건축과 달리 단순 브랜드 경쟁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징성을 가진 시장"이라며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헤리티지와 미래 기술, 갤러리아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의 생활권 개념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의 상징성을 계승하면서 미래 기술과 프라이빗 라이프를 결합한 새로운 압구정의 미래를 제안하는 데 집중했다"며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압구정 전체의 미래 생활 방식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압구정한양1·2차를 허물고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공동주택 139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압구정5구역 조합은 오는 30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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