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해외 점포만 29곳…한투·NH투자 추격 양상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호황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거점을 무기로 독주 체제를 다진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해외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7.8% 급증한 총 4억5580만달러(약 6540억원)로 집계돼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 호조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홍콩 등 주요 법인의 체질 개선 등이 배경이다.
해외 시장의 강자는 단연 미래에셋증권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 전반에 퍼진 증권사 해외 점포(총 93곳) 중 약 31.2%에 달하는 29개 법인·사무소를 보유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 역시 주요 해외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에서만 16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업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증권의 독주 체제는 철저한 현지화와 선진 신흥시장 투트랙 전략 등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를 중심으로 제도권 금융을 공략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는 적극적인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리테일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인도 현지 증권사인 셰어칸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임직원 3000명, 계좌 300만개 이상을 확보한 인프라는 타사가 단기간에 좁히기 어려운 높은 진입장벽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에서 11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외형 면에서 업계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견고한 성과와 동남아 리테일의 안정적인 조화 등이 경쟁력을 갖춘 배경으로 꼽힌다. 해외주식 거래 대금 급등의 수혜를 입은 미국 법인이 실적 효자 역할을 해냈고, 전통적 강세를 보인 베트남 법인이 지난해에만 317억원의 순이익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비록 일부 지역의 실적 편차로 미래에셋과의 전체 순익 격차는 존재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현지 딜 주선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전통의 IB 강자인 NH투자증권의 추격세도 매섭다. 총 8개의 해외 점포를 가동 중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급증한 1021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순익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NH투자증권은 뉴욕, 런던, 홍콩 등 세계 금융 허브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IB) 연계 영업에 특화된 강점을 보인다. NH농협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채권 발행(DCM) 자문이나 해외 부동산 딜 금융 주선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점포 수 자체는 선두 기업들에 비해 적지만, 거점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사업이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실질적인 독립 장기 수익원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처라고 분석한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활발히 영업 중인 83개 현지법인 중 약 40%에 달하는 32개사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며, 중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손실이 지속되는 등 국가별·법인별 양극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법인은 설립보다 현지 시장 안착과 리스크 관리가 훨씬 까다롭다"며 "지정학적 변수나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지 고객 기반을 확보하느냐와 각 사 특화된 강점으로 대형 딜을 발굴하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영토 확장 경쟁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호황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거점을 무기로 독주 체제를 다진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해외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7.8% 급증한 총 4억5580만달러(약 6540억원)로 집계돼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 호조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홍콩 등 주요 법인의 체질 개선 등이 배경이다.
해외 시장의 강자는 단연 미래에셋증권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 전반에 퍼진 증권사 해외 점포(총 93곳) 중 약 31.2%에 달하는 29개 법인·사무소를 보유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 역시 주요 해외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에서만 16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업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증권의 독주 체제는 철저한 현지화와 선진 신흥시장 투트랙 전략 등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를 중심으로 제도권 금융을 공략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는 적극적인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리테일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인도 현지 증권사인 셰어칸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임직원 3000명, 계좌 300만개 이상을 확보한 인프라는 타사가 단기간에 좁히기 어려운 높은 진입장벽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에서 11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외형 면에서 업계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견고한 성과와 동남아 리테일의 안정적인 조화 등이 경쟁력을 갖춘 배경으로 꼽힌다. 해외주식 거래 대금 급등의 수혜를 입은 미국 법인이 실적 효자 역할을 해냈고, 전통적 강세를 보인 베트남 법인이 지난해에만 317억원의 순이익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비록 일부 지역의 실적 편차로 미래에셋과의 전체 순익 격차는 존재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현지 딜 주선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전통의 IB 강자인 NH투자증권의 추격세도 매섭다. 총 8개의 해외 점포를 가동 중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급증한 1021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순익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NH투자증권은 뉴욕, 런던, 홍콩 등 세계 금융 허브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IB) 연계 영업에 특화된 강점을 보인다. NH농협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채권 발행(DCM) 자문이나 해외 부동산 딜 금융 주선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점포 수 자체는 선두 기업들에 비해 적지만, 거점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사업이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실질적인 독립 장기 수익원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처라고 분석한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활발히 영업 중인 83개 현지법인 중 약 40%에 달하는 32개사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며, 중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손실이 지속되는 등 국가별·법인별 양극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법인은 설립보다 현지 시장 안착과 리스크 관리가 훨씬 까다롭다"며 "지정학적 변수나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지 고객 기반을 확보하느냐와 각 사 특화된 강점으로 대형 딜을 발굴하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영토 확장 경쟁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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