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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지유 섞은 아이스크림은 가라"…'국내 유일 원유' 벤슨, 포천 생산센터 가보니[TF현장]
원유 가공부터 포장까지 '원스톱'…외부 변수 차단해 품질 유지
유지방 17%·오버런 40% 극한 밀도 구현…"프리미엄 시장 선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이 론칭 1주년을 맞아 자체 생산공장을 12일 공개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이 론칭 1주년을 맞아 자체 생산공장을 12일 공개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흰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로봇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12일 방문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의 경기 포천 생산공장 현장이다.

벤슨이 론칭 1주년을 맞아 1000평 대지 위에 지은 자체 생산공장을 공개했다. 한화갤러리아 아이스크림 TF 발족 후 2년여의 준비 끝에 구축한 자체 생산 설비에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는 브랜드 철학이 집약됐다.

센터는 원유 가공부터 제조, 포장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공급받은 신선한 국산 원유를 고온살균시스템(HTST)공법으로 살균하고, 아이스크림을 최대 3컬러까지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고품질 다품종 소량 생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췄다.

현장은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프로그램 기반의 HMI(Human Machine Interface)와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등 자동화 공정으로 최적화되어, 일관된 맛과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벤슨이 내세운 가장 큰 차별점은 원재료에 있다. 기존 아이스크림 시장이 탈지분유와 정제수를 섞어 쓰고 있다면, 현재 벤슨만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원유(Raw milk)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 첨가물을 다수 첨가하기보다 최소화하고 인공 유화제는 아예 빼버렸다. 벤슨 측 설명에 따르면 온전한 원유에 들어있는 유지방구막은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높이지 않아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벤슨의 제품은 국산 원유와 유크림을 활용해 우유 본연의 깊은 풍미를 구현한다. 유지방 함량은 최고 17%수준까지 적용했고 오버런은 40% 수준으로 낮췄다. /이윤경 기자
벤슨의 제품은 국산 원유와 유크림을 활용해 우유 본연의 깊은 풍미를 구현한다. 유지방 함량은 최고 17%수준까지 적용했고 오버런은 40% 수준으로 낮췄다. /이윤경 기자

제품 스펙 또한 압도적이다. 유지방 함량은 최고 17% 수준으로, 10% 초중반인 기존 프리미엄 제품보다 높다. 반면 공기 함입량인 오버런은 40% 수준으로 낮췄다. 오버런이 낮을수록 아이스크림 사이 공기가 적게 들어가 밀도감이 높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벤슨의 '퓨어메이플 바닐라빈'을 숟가락으로 펐을 때 낮은 오버런 덕분에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찰진 질감이 두드러졌다. 또한 입안에 머금자 메이플 향이 진하게 느껴졌고 원유 특유의 묵직함이 혀를 감쌌다. 뒤이어 바닐라빈이 씹히며 재료 본연의 맛이 어우러졌다.

이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이어온 결과다. 설비 투자로 풍미를 개선하고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 더 좋은 원료로 업그레이드했다. '초콜릿무스', '스트로베리치즈케이크' 등 주요 제품의 토핑을 10% 이상 증량하면서도 오버런은 계속해서 낮췄다.

까다로운 내부 검증 절차도 품질을 향상하는 데에 한몫했다. 월 2회 이상 경영진 보고와 더불어 한화푸드테크 파인다이닝 셰프, 아워홈 베이커리 팀 등 계열사 F&B전문가 그룹과 소통하며 품질을 점검한다.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매달 고객 선호도를 파악하는 과정도 거친다.

벤슨은 일시적인 유행보다 계속해서 본질적인 품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두바이쫀득쿠키, 버터떡 등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벤슨 측은 "식품 트렌드는 빠르기도 하고 일일히 대응하려면 퀄리티는 낮아질 수 있다"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완성도가 부족한 것은 벤슨의 철학과 맞지 않다"고 전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 벤슨 30호점 개점을 목표로 2027년 100호점까지 매장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 벤슨 30호점 개점을 목표로 2027년 100호점까지 매장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

벤슨은 지난해 5월 압구정에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오픈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아이스크림 체험 클래스와 테이스팅 라운지를 운영하거나 파일럿 제조설비를 구비하는 등 층별로 콘텐츠를 다르게 구성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후 팝업스토어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대표 제품을 입점하는 등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왔다. 향후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와 배달 플랫폼 활용, 모바일 선물하기 도입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운영사인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현재 15곳인 매장을 올해 30호점, 2027년 100호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품질 유지를 위해 당분간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직영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성장에 따른 낙농업계와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2025년 267톤 수준이던 연간 국내 유제품 매입량은 매장 확대에 따라 2027년 1837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벤슨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수준과 저변을 넓히고 시장을 리딩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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