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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고용' 노사 갈등 계속…창사 58년만 첫 파업 위기?
정규직 노조 중노위 조정 신청…쟁의권 확보 시 파업 가능성
포스코 "계속 소통 중"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대규모 직고용 채용 문제가 장기간의 노사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포스코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대규모 직고용 채용 문제가 장기간의 노사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포스코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협력사 직원 7000명 직고용 문제를 둘러싸고 포스코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정규직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까지 검토하면서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들이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면 포스코는 창사 이후 58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규직 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11일 쟁의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노사가 '노사공동합의체' 회의에서 협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노조는 사측에 직고용 추진과 관련한 포스코홀딩스 경영진의 사과와 보상방안 논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중노위의 조정안을 모두 받아들이면 조정이 성립되지만, 향후 조정이 불성립하면 정규직 노조는 향후 쟁의 행위에 나설 수 있는 쟁의행위권을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는 협력사 소속 현장 직원 약 7000명에 대해 직고용을 추진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협력사 직원들과 2011년부터 불법 파견 소송을 이어온 상황에서 원·하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현장 운영 체계 정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규직 노조는 사측이 공감대 형성 등 절차를 무시하고 직고용을 결정해 기존 직원들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반발해 왔다. 정규직 노조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기존 조합원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정규직화가 진행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창사 이래 58년 만에 첫 파업 가능성에, 포스코 측은 일부의 반발이 있지만 직고용 관련 긍정적 의견을 보이는 직원들이 다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협상을 위한 적극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견은 좁혀질 수 있다고 본다. 사측에서는 계속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직고용 추진과 관련해 "직고용 시 일부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현재 협력사 작업 비용, 공동 기금 재원 출연 등 여러 기금이 있는데 직고용 시 직영 노무비 등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중대한 (비용 증가) 영향은 없다"며 비용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철강 생산 차질이 산업 전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기업의 노사 갈등이 이어지며 제조업의 생산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사내하청 비중이 높은 제조업 전반으로 유사 요구가 확산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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