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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포스트 리보세라닙' 속도…진양곤 차녀 진인혜 전면
고형암 CAR-T·글로벌 BD 맡은 진인혜 상무 존재감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육성 본격…세대교체 신호탄


진양곤 HLB그룹 회장 차녀 진인혜 상무가 그룹 차세대 항암 전략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HLB 사옥. /HLB
진양곤 HLB그룹 회장 차녀 진인혜 상무가 그룹 차세대 항암 전략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HLB 사옥. /HLB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HLB그룹이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를 대비해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진양곤 HLB그룹 회장의 차녀인 진인혜 상무가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고형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사업과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면에 나서며 경영 승계와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996년생인 진 상무는 최근 HLB그룹의 항암 전략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진 상무는 현재 HLB이노베이션의 사내이사를 유지함과 동시에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와 엘레바 테라퓨틱스에서 상무직을 수행하고 있다. 베리스모는 고형암 CAR-T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엘레바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담관암 신약 리라푸그라티닙 개발을 맡고 있다.

진 상무는 단순한 오너 2세를 넘어 실무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다. 엘레바에서는 리보세라닙과 리라푸그라티닙의 글로벌 전략기획을, 베리스모에서는 고형암 CAR-T 플랫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파이프라인 설명과 미팅을 진행하고, 기업설명회(IR)를 주관하는 등 대외 행보를 넓히고 있다.

HLB그룹은 리보세라닙 단일 파이프라인 의존도에서 벗어나 항암 후보물질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이미 임상적으로 검증된 타깃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거나, 고형암 CAR-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를 통해 차세대 CAR-T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SynKIR-110'은 아직 상용화 성공 사례가 없는 고형암 영역을 타깃으로 하며, 현재 미국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고형암 CAR-T는 종양미세환경(TME)과 면역세포 침투의 한계로 인해 난도가 매우 높은 분야로 꼽히지만, 성공 시 시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평가받는다. 혈액암 대상인 'SynKIR-310' 역시 미국 임상 1상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엘레바가 개발 중인 담관암 신약 '리라푸그라티닙'은 FDA로부터 2상 데이터만으로 가속승인 신청이 가능하다는 동의를 얻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최근 40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으며, 조달 자금 전액을 베리스모의 연구개발에 투입해 신약 성과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진 상무의 역할 확대가 향후 HLB그룹의 세대교체와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승인이나 고형암 CAR-T의 유의미한 임상 성과를 이끌어낼 경우, 진 상무는 경영 능력을 입증하며 오너 2세 중심의 체제 전환을 확고히 할 수 있다.

다만 베리스모의 파이프라인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은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진 상무가 글로벌 BD와 항암 플랫폼 사업을 직접 맡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결국 실제 임상 데이터와 기술이전(LO) 등 가시적인 사업화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진 상무의 경영권 승계 명분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HLB 관계자는 "진 상무는 현재 그룹 핵심 사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분석, 사업 전략, 파트너십 업무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실무 중심의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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