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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다음은 하늘차…현대차, KAI와 손잡고 'AAM 사업' 속도
슈퍼널 구조조정, 조직개편 이후 AAM 사업 재정비…'K-AAM 연합' 시동
글로벌 eVTOL 경쟁 속 8조원 미래 거점 투자 확대


현대차그룹이 K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MOU 체결 당시 사진. (왼쪽부터)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KAI 김종출 사장. /현대차
현대차그룹이 K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MOU 체결 당시 사진. (왼쪽부터)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KAI 김종출 사장. /현대차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항공모빌리티 계열사 슈퍼널을 중심으로 AAM 사업을 추진해 자동차식 대량생산 체계를 항공 분야에 접목, 중장기적으로 '하늘길'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체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과 KAI가 기술 협력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공급망과 항공 인증, 고객 네트워크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과 KAI의 항공기체 개발 역량을 결합해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기반 AAM 기체를 공동 개발하고 양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의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법인인 '슈퍼널'은 이번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슈퍼널은 2021년 미국 워싱턴 DC에 설립돼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등 AAM 기술을 개발해 왔다.

양사의 협업으로 현대차가 독자 개발 부담을 줄이고 항공 전문기업인 KAI와 협력을 확대해 현실성과 인증 역량을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의 자동차 대량생산 체계와 KAI의 체계종합·항공 인증 역량이 결합할 경우 'K-AAM' 생산을 위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의 AAM 사업 재정비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기존 AAM본부를 '항공파워트레인사업부'로 개편하고 김철웅 상무를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까지 사업보고서에 담겼던 '2028년 이후 상용화 목표' 문구도 삭제되며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있어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슈퍼널은 지난해 전체 직원의 약 80%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신재원 전 사장과 데이비드 맥브라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핵심 경영진도 회사를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KAI와의 협업을 알리며 주춤했던 미래 모빌리티 사업 재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슈퍼널은 지난 4일 eVTOL 항공역학 권위자인 파르한 간디를 새로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 이는 경영진 공백이 생긴 지 약 8개월 만이다. 30년 이상 회전익 항공기 연구에 몸담은 파르한 간디는 슈퍼널이 기술적으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총 8조원을 들여 미래 연구 기술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현대차와 기아 건물 전경. /현대차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총 8조원을 들여 미래 연구 기술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현대차와 기아 건물 전경.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는 지난 4월 총 8조원 규모를 투입해 서울 송파구 복정역세권에 미래 연구 거점 'HMG퓨처콤플렉스(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가 2030년까지 전동화와 신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AAM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배터리 성능과 항공 안전 인증, 버티포트 인프라, 사업성 확보 등이 향후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현대차도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비용을 들여야 할 중장기 추진 프로젝트로 보고 개발 추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을 통해 고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실을 양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며 "(업무 협약 등의 방식으로)기술 고도화를 위한 속도전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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