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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D-1…직원들 "합의해달라" 호소
11~12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돌입
직장인 커뮤니티서 합의 촉구 게시글 잇따라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오후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임영무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오후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임영무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 노사간 사후조정을 하루 앞두고 노동조합에 합의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 커지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 들어간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측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협상도 결렬되면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이 강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합의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회원은 "수십조가 얼마인지 당최 감이 안 온다. 파업까지 가면 진짜 리스크가 너무 클 듯"이라고 적었다. '이쯤에서 전삼노가 해결해줘라'라는 제목의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예산 손실이 30조 가까이 된다는데 너무 일이 크게 벌어지는 것 아닌지"라며 "전삼노가 교섭대표로서 적정선에서 서로 윈윈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감지다. 메모리사업부 소속이라고 밝힌 한 게시자는 "메모리사업부의 보상이 보장되면 합의하고 나와라"며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코스피 상승장에서 자산 형성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드러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사후조정 안건 선정 과정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동행노조가 함께 제안한 '공통재원' 안건을 배제했다. 이로 인해 완제품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조합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노조 중 하나인 동행노조는 지난 4일 공동교섭단에서 공식 이탈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적정선에서 합의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강경 투쟁만 고집하는 것은 노조의 명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사후조정이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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