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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자체 금고' 입찰전 본격화…신한·우리·하나 서울·인천서 격돌
서울시금고 신한·우리은행 1금고 '맞대결'…KB·하나은행 2금고 '도전'
인천은 신한 수성에 하나 ‘청라 이전’ 앞세워 도전 전망


전국 지방자치단체 금고 입찰이 시작되면서 은행권의 유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상반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금고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하반기 인천시금고 입찰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쟁이 전망된다. /더팩트 DB
전국 지방자치단체 금고 입찰이 시작되면서 은행권의 유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상반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금고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하반기 인천시금고 입찰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쟁이 전망된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 금고 입찰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기관 자금 유치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상반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금고는 현 금고지기인 신한은행과 100년 넘게 시금고를 맡았던 우리은행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고, 하반기 예정된 인천시금고 입찰에서는 신한은행의 장기 수성에 하나은행이 청라 본사 이전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금고 입찰을 시작으로 오는 8월 인천시금고 등 전국 80곳 안팎의 지방자치단체 금고 입찰이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 경쟁이 규모가 큰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서울시금고 입찰에는 신한·우리·KB국민·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서울시의 경우 핵심인 1금고 경쟁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현재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맡고 있는 신한은행과 탈환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1·2금고에 모두 지원한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2금고에만 제안서를 냈다.

서울시 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예산을, 2금고는 기금을 맡는다. 서울시 올해 예산 51조4778억원 가운데 1금고 몫이 약 47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실상 1금고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서울시금고 경쟁의 승부처로 꼽힌다.

서울시금고 경쟁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상징성이 맞부딪히는 구도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은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맡아왔지만, 2018년 신한은행이 운영권을 따내면서 독점 체제가 깨졌다. 이후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를 수성해왔고, 이번 입찰에서도 현 금고 운영 경험과 시스템 안정성을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

반면 우리은행은 과거 장기간 서울시금고를 담당했던 경험과 기관영업 역량을 내세워 탈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차기 서울시금고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하반기에는 인천시금고가 또 다른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천시금고는 약 16조원 규모로, 현재 1금고는 신한은행,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기존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로, 올해 차기 금고 선정을 앞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1금고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인천 청라 본사 이전을 앞세워 지역 밀착성과 지역경제 기여도를 부각할 수 있다.

인천은 신한은행 입장에서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지역이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맡아 장기간 금고 운영 기반을 다져왔고, 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 금고에서도 강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NH농협은행 역시 현재 2금고를 맡고 있는 만큼 2금고 수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결국 인천시금고 경쟁은 신한은행의 기존 운영 안정성, 하나은행의 지역 연계성, 농협은행의 공공금융 기반이 맞붙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는 단순 예치금 확보를 넘어 지방세와 보조금, 기금 등 대규모 공공자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기관성 자금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여기에 세금 수납, 공무원 급여, 법인카드, 산하기관 거래 등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할 수 있고, 지역 내 브랜드 영향력까지 좌우할 수 있어 주요 은행들이 비용 부담에도 유치전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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