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외식 물가 고공행진으로 인한 '런치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저렴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는 단순히 싼 가격을 넘어 프리미엄 경험까지 제공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닫힌 지갑을 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편의점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외식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 GS25는 원재료와 제조 공정을 대폭 개선해 재출시한 '혜자로운 브랜드'가 3년 만에 1억 개 판매를 돌파하며 '국민 간편식'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특히 오랜 기간 축적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기존의 도시락과 김밥을 넘어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춘 샐러드와 빵 등으로 카테고리를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3월에는 1500원 균일가의 '혜자로운 디저트' 시리즈까지 선보여 한 달 만에 누적 100만개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10대와 1인 가구 청년층부터 집밥의 정서를 선호하는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 맛보기 힘든 파인다이닝의 맛을 편의점에 끌어들여 '초가성비 고급화'를 꾀한 곳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스타 셰프 콜라보 상품이 2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자, 이를 스테디 전략으로 육성하며 협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3년 연속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오너인 김희은 셰프와 새롭게 손잡고 팔각형 구절판 용기에 제철 한식 식재료를 담아낸 '김희은산채더덕비빔밥' 등 신규 푸드 4종을 선보인다. 또한 올해 가장 먼저 협업했던 중식의 대가 후덕죽 셰프와도 내달 6일부터 2차 추가 상품 시리즈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편의점 미식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식사류뿐만 아니라 주류 소비에서도 깐깐해진 가성비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다.
이마트24는 고환율과 국제 정세로 전반적인 와인 가격이 인상되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자체 와인 브랜드 '꼬모(COMO)' 3종을 오는 5월 1일 리뉴얼 출시한다. 칠레 유명 와이너리와 협업한 까베르네소비뇽을 9900원에,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과 이탈리아 모스카토를 1만2900원에 선보이며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역대급 가심비 와인'으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이러한 가격 파괴 트렌드는 편의점 문턱을 넘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도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타사 대비 고기 중량은 약 30% 늘리고 가격은 약 30% 낮춘 가성비 메뉴를 내세워 오피스 상권의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날에는 '어메이징 NBB 데이'를 열어, 오는 30일 선착순 50명에게 정상가 대비 58% 할인된 단돈 1900원에 '어메이징 더블' 버거 단품을 판매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물가 시대일수록 가격 경쟁력과 검증된 품질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실속형 소비 경향이 짙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압도적인 가치를 더하는 유통·외식업계의 진화는 앞으로도 치열하게 계속될 전망이다.
ccbb@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