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 9월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설

[더팩트|우지수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화면이 넓적해진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가로 폭 비율을 키운 폴더블폰을 나란히 준비하면서 지난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이후 7년간 주류였던 세로형 중심 경쟁 모습에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의 화웨이까지 비슷한 설계의 새 제품을 먼저 내놓으며 하반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 불이 붙을 모양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 Z 와이드 폴드(가칭)'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과 함께 동시 공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이 런던에서 폴더블 새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프리미엄 구매력이 높은 유럽 시장 공략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Z 와이드 폴드'는 기존 폴드 시리즈에서 화면 높이를 낮추고 가로를 늘린 형태가 될 전망이다. 펼쳤을 때 기존의 길쭉한 직사각형 대신 여권이나 수첩에 가까운 비율이 된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느낌을 유지하면서 펼치면 태블릿 수준의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물량은 100만대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230만원~290만원 선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갤럭시 Z 폴드7'에서 빠졌던 S펜도 외장형 호환 방식으로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규모 실험에 그쳤던 '갤럭시 Z 트라이폴드'와 달리 본격적인 판매 확대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애플이다.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제품명은 '아이폰 울트라' 또는 '아이폰 폴드'로 거론된다. 삼성 제품과 마찬가지로 넓은 화면 비율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2000달러~2500달러(약 295만원~369만원) 선이 유력하다. 삼성이 7월 공개를 택한 것은 애플보다 약 두 달 먼저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삼성과 애플의 본격 대결에 앞서 화웨이가 먼저 나섰다. 화웨이는 오는 20일 중국에서 '퓨라 X 맥스'를 선보인다. 내부 7.69인치 디스플레이에 외부 5.5인치 화면을 갖춘 여권형 형태로 삼성이나 애플 제품과 비슷한 설계 방향을 적용했다. 삼성·애플보다 수개월 앞서 실물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와이드 폴더블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드 폼팩터와 함께 디스플레이 완성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 온 화면 주름을 누가 먼저 해소하느냐가 제품 완성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접힌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는 차세대 폴더블 OLED 패널을 시연했다. 애플 역시 접힘 자국 최소화에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팩터가 넓어질수록 화면 면적이 커지는 만큼 주름 제거 등 차별화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 변화도 지켜볼 만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진입 후 올해 폴더블 시장 점유율이 삼성 31%, 애플 28%, 화웨이 23%로 짜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삼성과 화웨이 양강 체제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비중은 아직 2%에 못 미친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중저가 제품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제조사들은 평균 판매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고급형 폴더블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담당 임원은 "제조사들은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북타입 폴더블 분야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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