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우 사장 "AI 서비스로 中과 전략 차별화"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출시하는 TV의 99%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며 AI TV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보급형까지 라인업을 전면 재편해 출하량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삼성전자는 강남 삼성에서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을 열고 올해 TV 라인업과 오디오 신제품을 공개했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보다 완벽해진 AI 기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TV 표준을 제시했다"며 "단순한 디스플레이를 넘어 사용자 일상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AI 일상 동반자'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은 TV 시청 중 음성 명령만으로 콘텐츠 관련 정보 탐색·실시간 질의응답을 지원한다. △빅스비 △퍼플렉시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복수 AI 서비스를 탑재했으며 빅스비가 이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실시간 경기 장면을 분석해 화질을 최적화하는 'AI 축구 모드 프로', 해설자 음성과 관중 함성을 주파수 단위로 분리 조절하는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 등도 선보였다.

제품 면에서는 마이크로 RGB를 지난해 8월 세계 최초 출시한 115형에서 올해 65·75·85·100형으로 확대했다. 100㎛ 이하 RGB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해 색상·밝기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방식으로, RH95 85형 출고가는 929만원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니 LED는 43~100형 7개 사이즈로 구성되며 MH80 85형 출고가는 339만원으로 보급형 수요를 겨냥했다.
초대형 TV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독 서비스도 확대된다. 'AI 구독클럽'을 통해 TV를 구독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6년 무상수리 서비스를 지원하며, 총 구독료 일부를 선납하면 추가 4% 할인이 적용된다. 임성택 부사장은 "모든 라인업에 걸쳐 구독량이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기기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판매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 합산 출하량이 국내 업체를 앞지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답은 프리미엄 기술의 하방 전개다. 용석우 사장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올해 프리미엄 중심이던 라인업을 보급형까지 재편해 출하량에도 신경을 쓰는 구조로 바꿨다"며 "매출과 출하량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과 정세 불안으로 전체 시장 스케일은 다소 줄어들 수 있으며 하반기 회복을 전망한다고 짚었다.

중국과의 AI 기술 차별점에 대해 용석우 사장은 "AI 모델 자체의 차이가 아니라 그 AI를 통해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의 차이"라며 "삼성 TV 스크린은 다양한 AI 서비스의 집합체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중국 AI TV와 전략적 차이가 있다"고 피력했다. 중국 AI TV는 데이터·프라이버시·보안 문제로 서비스가 외부로 나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손태용 개발팀장은 "중국은 RGB TV를 출시하더라도 미니 LED 크기를 적용하고 있다"며 "중국이 따라오더라도 그 순간 우리는 다시 앞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로 TV 수요 자체가 꺾이고 있다는 지적에 용석우 사장은 "지난 3년간 전 세계 TV 출하량은 약 2억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요 감소론에 선을 그었다. OTT·스트리밍 서비스 확산은 오히려 TV로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기회라고 전했다. 중국 직영점 철수설에 대해서는 "중국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며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실적 우려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는 TV뿐 아니라 스피커·모니터·B2B 사이니지까지 다양하며, 그동안 판매한 기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비즈니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사업부가 어려운 처지라는 예측들은 많은 부분이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30일까지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5형 마이크로 RGB' 또는 '85형 네오 QLED 8K' 구매 시 'Q시리즈 사운드바'를 무상 증정하며, 선착순 2000명에게 티빙 3개월 프리미엄 이용권 또는 삼성 아트 스토어 연간 구독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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