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도 "조합원 피해 예방 방안" 권장

[더팩트|황준익 기자] 2008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8년째 정체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구역 재개발이 전환점을 맞는다. 현재 조합장 공백 상태인 가운데 전문조합관리인 도입을 추진하면서다. 반복되는 조합원 갈등을 해소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북아현3구역 조합은 오는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전문조합관리인 도입 또는 조합자치방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조합관리인 제도는 조합의 비리를 차단하고 분쟁을 예방해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변호사, 회계사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전문조합관리인은 지자체장이 선임할 수 있다. 조합장과 달리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고 전문성을 갖춰 기존 조합 방식보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조합 내부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서대문구 연희1구역의 경우 전문조합관리인 선정 이후 이주와 철거를 완료하고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분양도 마쳤다.
북아현3구역은 조합 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008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1년 9월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순항했지만 연이은 갈등에 18년째 표류 중이다. 지난 1월 조합장이 사퇴했고 지난달에는 조합장 직무대행도 해임됐다. 서대문구와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추진했지만 서대문구가 반려했고 이에 대한 행정심판에서도 지난해 8월 패소했다.
서대문구는 전문조합관리인 도입을 권장한다. 서대문구는 지난달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조합장을 선임한다 하더라도 조합원 간 반목 및 해임시도 가능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조합관리인 제도가 조속히 조합을 정상화하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조합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조합관리인이 선정되면 올해 안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및 추후 분양신청까지 가능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간 의견은 엇갈린다. 찬성 측은 전문조합관리인을 통해 조합 업무 전반의 경영 및 행정 전문화로 조합원 간 분쟁도 원만하게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반대 측은 조합원이 뽑지 않고 전문성도 담보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이 있는 전문조합관리인이 사업을 정상화하고 조합은 운영 노하우를 배워 현재의 혼란을 잠재워야 한다"며 "사업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북아현3구역 재개발은 최고 40층 이하, 5310가구로 대단지를 조성한다. 총사업비만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북아현뉴타운 중 가장 큰 규모다. 시공사는 GS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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