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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베인캐피탈, '최윤범 백기사' 엑시트…메리츠금융이 바통 터치
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주관사 교체로 매각 재시동
스틱·한투 컨소, SK 에너지 인프라 품어


지난 3월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지난 3월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이한림 기자]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최 회장 측 핵심 백기사로 활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1년 6개월 만에 퇴장한다. 보유 지분은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메리츠금융그룹이 이어받으며 고려아연도 지배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베인캐피탈, 고려아연 지분 메리츠금융에 전량 매각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지난 8일 장외거래를 통해 고려아연 보유 지분 41만9082주(약 2.01%)를 메리츠금융그룹에 모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24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우군으로 등판한 베인캐피탈이 약 1년 6개월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행보다.

당시 베인캐피탈은 최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분 1.41%를 확보했으며, 이후 장내매수 등을 통한 추가 지분 확보로 2.01%까지 지분을 늘리며 핵심적인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다.

시선은 베인캐피탈 지분을 고스란히 양도받은 메리츠금융그룹에 쏠린다. 구체적인 거래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이나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최 회장 측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베인캐피탈 보유 지분을 사들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특히 최 회장 측은 메리츠금융그룹을 새로운 우군으로 맞이하면서 기존 사모펀드 체제에서 느낀 엑시트나 재무적 부담 등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베인캐피탈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PEF로 한국에는 2018년 사무소를 설립해 국내에서도 굵직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고려아연 엑시트를 통해서는 30%가량 수익을 내면서 실리도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 JKL파트너스,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 삼정KPMG로 교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를 전격 교체하면서 엑시트 재가동에 나섰다. 주관사 교체를 통해 매각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도 엿보인다.

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를 기존 JP모건에서 삼정KPMG로 교체했다. JP모건과 자문 계약이 만료된 것은 물론, 기존 매각 회계자문을 맡은 삼정KPMG에 매각 주관까지 맡겨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 2019년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 JKL파트너스는 4년차를 맞은 2023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기업의 인수 의지가 미미하고 희망 매각가와 시장의 평가액 차이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를 회계 자문을 맡고 있던 삼정KPMG로 교체하고 매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더팩트 DB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를 회계 자문을 맡고 있던 삼정KPMG로 교체하고 매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더팩트 DB

업계에서는 이번 주관사 교체를 JKL파트너스의 매각 성사 의지로 해석하는 모양새다. JKL파트너스는 최근 보험업계 새 회계제도(IFRS17) 안착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강조하면서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관건은 매각가와 롯데손해보험의 재무 건전성 등이 꼽힌다. JKL파트너스는 그간 1조원 안팎으로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려 했으나, 조 단위 인수 의향자를 찾지 못했다. 롯데손해보험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 개선 요구 조치를 부과받은 상태다.

◆ 스틱얼터·한투PE 컨소, SK엠유·울산GPS 인수…1.6조 '빅딜'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스틱얼터)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컨소시엄이 SK그룹의 에너지 인프라 자회사 두 곳을 동시에 품으며 1조6000억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했다.

SK가스는 지난 6일 자회사 울산GPS 지분 49%를 스틱한투인프라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스틱한투인프라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스틱얼터와 한투PE가 합작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매각 대금은 1조2242억원이다.

같은 날 SK케미칼도 자회사 SK엠유 지분 49%를 스틱한투인프라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3701억원이다.

이번 매각은 SK그룹이 울산 지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앞두고 두 기업의 소수 지분을 매각해 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양사 모두 지분 49%만 매각하면서 SK가스와 SK케미칼은 각각 51% 지분을 남기며 최대주주 지위를 계속 유지하는 형태다.

울산GPS는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복합발전소이며, SK엠유는 울산 지역에 산업단지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업체다. 양사는 지분 매각 목적에 대해 "자산 효율화를 위한 미래 성장 투자 재원 확보"라고 공시했다.

이에 스틱얼터·한투PE 컨소시엄은 총 1조5952억원을 투자해 에너지발전업체 2곳을 한꺼번에 인수하게 됐다. 지난 1월 IMM인베스트먼트·IMM크레딧앤솔루션 컨소시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 등과 경쟁해 양사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 만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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