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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만에 연간 영업익 넘어선 삼성…SK하이닉스는 얼마나? 관심↑
삼성전자 '57조 드라마'에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높아져
23일 1분기 실적 발표…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흐름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오는 23일 발표되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오는 23일 발표되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힘입어 올해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역대급 호실적이다. 이에 업계 시선은 메모리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1분기 성적표에 쏠리고 있다. 이러한 업황을 고려한다면 SK하이닉스 역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이후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내놨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는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만 보면, 실적 발표 이전에 제시된 증권가 전망치보다 10조원 이상 웃돌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755%나 급증했다.

특히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마저 크게 넘어선 수치다.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사(史)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깜짝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이끌었고,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력은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더 거세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50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실시되고 있다. 관심사는 영업이익 규모다. 최근 언급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0조원 중반대다.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7조4405억원) 대비 4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9조1696억원 또한 가볍게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에서 AI 메모리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에서 AI 메모리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다만 연간 영업이익을 단숨에 넘어서는 수치는 아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47조2063억원이었다. 물론 삼성전자 사례와 같이 초대형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를 향한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가 상향되는 흐름이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천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9일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0조원까지 끌어올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 D램과 eSSD(기업용SSD)의 가격 급등으로 인해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상향 조정의 폭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8일 영업이익 전망치를 38조5000억원으로 조정하며 "D램과 낸드의 ASP가 지속 상승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면 향후 실적 전망치 또한 자연스럽게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2분기 60조원, 3분기 70조원, 4분기 80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을 60조2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서버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출하 증가 효과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영업이익 세계 4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이 251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5위·245조원), 구글 알파벳(6위·240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증가 속도는 1분기를 기점으로 가속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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