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비중 줄이거나 매도한 액티브 ETF 수익률 '선방'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스닥 대장주였던 삼천당제약 주가가 급락하면서 삼천당제약을 주요 종목으로 담았던 코스닥·바이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중이 높은 상품은 큰 손실을 본 반면 처음부터 비중이 낮았거나 급락에 기민하게 대응한 상품은 비교적 선방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이날 오후 1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51만9000원) 대비 12.62% 하락한 45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장중 123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공고히 했지만 계약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며 주가는 고꾸라졌다.
충격은 삼천당제약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는 코스닥 액티브 ETF에까지 번졌다. 지난달 중순 코스닥 시장을 무대로 출격한 액티브 3종은 종목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10일 코스닥 액티브 ETF를 처음으로 출시했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ETF는 상장 첫날만 해도 삼천당제약 구성 비중이 6.19%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 3일 2.52%로 줄였다. 7일 기준 삼천당제약 비중은 1.57%까지 줄었다. 수익률은 상장 이후부터 7일까지 -18.93%를 기록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는 상장일 삼천당제약을 1.76% 담았으나 이달 3일 비중을 1.35%까지 줄인 데 이어 7일에는 1.31%까지 줄였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17.57%를 기록했다.
제때 매도해 손실 폭을 줄인 운용사도 있었다. 일주일 뒤 상장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7.77%의 수익률을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출시 당일 1.86% 담았던 삼전당제약을 지난달 1일 1.15%까지 줄인 데 이어 2일 전량 매도했다.
한파는 바이오 액티브 ETF도 비껴가지 못했다. 3월 6일 기준 삼천당제약을 12.67%나 담았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K바이오액티브' ETF는 4월 6일에는 비중을 2.83%로 축소했지만 기간 수익률은 -15.48%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13.34%의 손실을 봤다. 상장일 삼천당제약 비중은 7.06%였지만 6일 3.43%까지 줄인 데 이어 전량 매도했다. 단기간 급등 후 폭락으로 이어진 주가 흐름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늘리고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천당제약은 경구 인슐린 기대감으로 급등해 코스닥 시총 1위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전인석 대표가 보유 지분 26만5700주를 주당 94만1000원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로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 처분하겠다고 밝히자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다. 지난달 31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10% 넘게 추가 하락했다. 급등의 동력이던 기대감이 급격히 식으면서 주가가 반토막 흐름으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 사태를 계기로 운용역의 엄격한 종목선별 능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옥석 가리기가 제일 중요하지만 그만큼 종목 선별의 난이도가 어렵다"며 "그럼에도 액티브 ETF는 운용사 판단이 적극 반영되는 상품인 만큼 개별 종목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결국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종목 선별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삼천당제약을 매도한 운용사는 비교적 수익률에서 선방했다"며 "이번 삼천당 제약 사태를 계기로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운용역의 종목 발굴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투자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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