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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훈풍에 업계 재편 가속…풍산 방산사업, 한화가 인수하나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 가시화…한화에어로 인수 검토 들어가
한화 인수시 포·탄 시너지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수출 무기인 'K9 자주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수출 무기인 'K9 자주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글로벌 안보 불안 속 K-방산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화가 풍산의 탄약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업계 지각변동이 가시화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주력 방산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을 위한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 입찰 제안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풍산의 탄약사업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풍산의 주력 사업은 '구리'과 '방산'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우리 군이 사용하는 주요 탄약을 독점 생산 중인 방산(탄약사업) 부문은 풍산 영업이익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풍산이 이런 알짜 사업을 매각하려는 배경에는 경영권 승계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류진 회장의 장남 로이스 류(한국명 류성곤)가 지난 201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2세로의 승계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개정된 방위사업법상 방산업체 경영권은 한국 국적 보유자만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2세의 경영 참여가 막힌 풍산이 방산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가가 약 1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의 주력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방산이 주력 사업으로 급성장한 한화가 풍산의 탄약사업을 인수할 경우 포와 탄을 아우르는 화력 체계 구축이 가능해진다. 현재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풍산의 155㎜ 포탄을 공급받아 K9 자주포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여파로 포탄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화가 풍산 탄약사업을 인수하면 포와 탄의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이고 방산업계에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넘어야 할 관문도 있다. 방산 기업 인수합병은 방위사업법상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화의 탄약 부문 독점 가능성을 두고 경쟁 제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규제 심사 과정이 변수로 남는다.

풍산 주주들의 동의 여부도 관건이다. 탄약사업부를 분할하려면 주총을 통해 전체 주주 3분의 2(66.7%)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풍산홀딩스는 현재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어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 알짜 사업부를 떼어내는 만큼 주주들의 반발을 살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 풍산 측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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