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UX 전문가 공동대표 체제 구축
둔화된 웹툰 시장…해외 공략으로 반전 노린다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새 사령탑을 맞이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성장이 둔화된 웹 콘텐츠 영역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리더십 개편을 단행했다. 네이버웹툰은 프레지던트(사장)직을 신설하고,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초대 프레지던트로 선임했다.

김 프레지던트는 2022년 네이버웹툰에 합류해 재무 건전성 확보와 기업공개(IPO)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성과를 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창업자 겸 대표이사(CEO)는 향후 장기적 성장 토대 구축과 미래 방향성 제시 등의 역할을, 김 프레지던트는 전사 사업 총괄과 글로벌 사업 운영과 책임에 집중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고정희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고 공동대표는 기존의 장윤중 공동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다. 카카오뱅크 출신인 고 대표는 '26주 적금', '모임통장', '저금통' 등 사용자 참여형 서비스 기획·시행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고 공동대표에게 IP 플랫폼의 혁신과 고도화에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웹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지만, 현재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한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년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시장은 2017년 약 3780억원 규모에서 2024년 2조2856억원 규모로 약 6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2023년 처음으로 전체 산업규모 2조원의 벽을 넘은 뒤, 2년 연속 유지한 것은 유의미한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4.4%에 그쳤다. 이에 따라 웹툰 콘텐츠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웹툰 산업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기를 맞았고,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또 한 번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미 독자층이 매우 광범위하게 확보됐고, 안정적 성숙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특히 웹툰 IP는 드라마·영화·시리즈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네이버웹툰은 연내 디즈니와 협력해 마블·스타워즈·디즈니·픽사 등 글로벌 IP 기반의 3만5000편 이상의 콘텐츠를 담은 신규 만화 플랫폼을 북미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작품 발굴과 창작자 지원에 7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현재 세계 각국에서 나눠 운영하고 있는 아마추어 창작 플랫폼인 '캔버스'를 하나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캔버스는 네이버웹툰의 주요 신규 콘텐츠 발굴 창구로 꼽힌다. 같은 작품이라도 국가별로 공개 시점이 다른 것을 악용한 불법 웹툰 사이트 대응을 위해 시범 도입했던 '동시 연재'도 확대해 결제액과 IP 유출에 대응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장윤중·고정희 대표가 각각 글로벌 IP 기획·제작과 네트워크, 플랫폼 설계와 이용자 경험 혁신을 담당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웹툰·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IP와 영상·음악 등의 콘텐츠 간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 그로스 센터(GGC)를 신설하고, 각각 두 공동대표가 이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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