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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동2단지 설계 경쟁, 나우-희림vs디에이-삼하 양강 구도
입찰 10곳 참여했지만…2곳만 제안서 제출
14일 홍보 동영상 제출…26일 최종 선정


목동2단지 재건축 설계권을 두고 나우동인-희림과 디에이-삼하 두 컨소시엄이 경쟁할 전망이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목동2단지 재건축 설계권을 두고 나우동인-희림과 디에이-삼하 두 컨소시엄이 경쟁할 전망이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2단지 재건축 설계권 경쟁이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하 나우-희림)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삼하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하 디에이-삼하)의 대결 구도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총 10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지만 제안서를 낸 곳은 이들 두 컨소시엄뿐이어서, 수주전은 사실상 양강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목동2단지 재건축 설계권 입찰에는 총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 나우-희림 컨소와 디에이-삼하 컨소가 제안서를 제출했고 △신대이엔지 △에이에이 △예시건 △원양 △인선 △진양 △한길 △현 등 8곳은 가격만 투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찰 참여 업체들은 4월15일 홍보 동영상을 제출할 수 있으며, 최종 설계자는 26일 소유주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목동2단지는 하나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를 맡아 추진하는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이다. 기존 1640가구를 헐고, 지하 3층~지상 49층, 총 338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은 외형상 10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실제 경쟁은 제안서를 낸 두 컨소시엄 중심으로 압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목동권 재건축 시장에서 고급화 설계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온 만큼, 목동2단지도 단순 가격 경쟁보다 설계안의 완성도와 단지 고급화 전략, 사업 이해도가 더 큰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목동 일대에서 이미 설계업체를 선정한 사업장들 상당수가 고급화 설계를 내건 대형 설계업체를 택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입지와 어우러지는 외관 특화, 주변 단지와 차별화한 상품성, 단지 상징성을 어떻게 설계안에 담아내느냐가 표심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이런 점에서 업계에선 나우-희림 컨소의 상대적 우위를 점치는 분위기다. 두 회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과 양천구 목동14단지 등 굵직한 재건축 사업에서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행하면서 하이엔드 설계 분야에서 협업 경험을 쌓았다. 가덕도신공항 등 고난도 설계도 함께했다. 단순한 일회성 연합이 아니라 여러 사업지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나우동인이 목동2단지 사업에 대한 사전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비교 요소로 꼽힌다. 나우동인은 2023년 정비계획수립 단계에서 동해종합기술공사를 도와 건축 분야에서 물밑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여건과 사업 구조를 비교적 깊게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디에이-삼하 컨소시엄도 목동2단지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디에이는 역량을 총 집중했던 목동3단지 설계 수주전에서 패배하면서 목동 내 수주실적이 없는 상태다. 중소 규모의 설계업체인 삼하건축은 대형 설계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정비사업 설계 경쟁 구도에서 새로운 전기 마련에 목말라 있다.

오는 14일 제출되는 설계안 홍보 영상도 표심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권에선 설계사의 고급화 제안이 소유주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홍보 동영상을 비롯해 전체회의 전까지 설계 콘셉트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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