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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잔치 분위기 속 일부 우려도…전영현 "멈추지 않고 성장" 약속(종합)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주가 상승에 경영진 응원 이어져
전영현 "멈추지 않고 지속 성장할 것"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수원컨벤션센터=이성락 기자] 잔치 분위기였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열린 이번 삼성전자 주주총회(주총)에서는 경영진을 향한 주주들의 감사 인사와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물론 일부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지금의 주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다. 이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멈추지 않고 올해, 내년에도 지속해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 투자자, 경영진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7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전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주총을 진행했고, 주요 안건이 의결된 이후 전 부회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직접 주총 단상에 올라 주주들의 질문을 듣고 답하는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총에서 지속해서 거론된 핵심 키워드는 '20만전자'다. 주주들은 이날 '20만전자'를 회복한 것에 대해 잇따라 감사를 표했다. 이는 지난해 주총 때와는 정반대 분위기다. 당시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5만전자'에 머무르고 있었다. 한 주주는 "지난해에는 우울하고 불안했는데, 1년 만에 주가를 3~4배 끌어올려 주셔서 경영진 모두 고생하셨다"며 "20만원 회복에 기분이 너무 좋다. 내년에는 40만, 50만원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다른 주주는 "주가가 상승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5년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조3000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주주는 "회사의 성과가 추후 배당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전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하기 위해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삼성전자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하기 위해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이러한 잔치 분위기 속에서도 우려의 시선은 있었다.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승세가 언제 꺾일지 염려된다"는 직접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메모리에 비해 다소 주춤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스템LSI, TV 사업 부문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이 "추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며 주주들을 달랬다.

이 밖에도 주총 긴장도를 높이는 주주들의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SK하이닉스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한 주주는 삼성전자의 임금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고, 전 부회장은 "사실이다. 다양한 보상 방법을 고민해 임금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 유치 및 핵심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책임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멈추지 않고 올해, 내년에는 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주주분들이 재차 우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협심, 단결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이 자리에서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주주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로 파트너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는 "'GTC' 행사에서 젠슨 황 CEO가 직접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HBM4에 대해 '어메이징(놀라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정도로 삼성전자 HBM4는 업계 최고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며 "HBM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업 영역에서 탁월한 제품을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혁신으로 촉발된 산업 전반의 혁명적 변화에 한발 앞서 준비, AI 전환기를 선도할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갤럭시S26 시리즈는 소비자와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사전 예약에서 역대 최다 판매인 135만대를 기록했고, 론칭 이후에도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주주가 주총장에 전시된 HBM4, HBM4E를 살펴보고 있다. /임영무 기자
한 주주가 주총장에 전시된 HBM4, HBM4E를 살펴보고 있다. /임영무 기자

이날 두 사업부문장은 구체적인 올해 사업 전략을 주주들과 공유했다. 먼저 전 부회장은 "메모리는 품질, 양산 경쟁력, 수익성 등을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앞으로 더 노력해 차별화된 근원적 기술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메모리, 파운드리, 로직 설계, 선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올해 DX부문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서도 빠른 시장 센싱과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를 구축해 AI를 혁신과 성장의 모멘텀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과 차별화된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폰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 심의와 표결 등이 진행됐다. 안건으로는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용관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등이 상정됐고,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혁신 제품·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주총장 내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주주들은 HBM4, 엑시노스2600, 갤럭시S26, 갤럭시Z트라이폴드, 비스포크 AI 가전,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눈으로 확인했다. 한 주주는 "기사로만 접했던 HBM4를 실제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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