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과 면담 진행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8일 김종출 한국방산혁신기업협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약 8개월 리더십 공백을 해소한다. 김 신임 대표는 불필요한 TF(태스크포스) 조직을 정리하며 조직 정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날 오전 경남 사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KAI는 이날 오후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KAI는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강구영 전 대표이사 사장이 최대 주주인 한구수출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했다. 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1962년생인 김 대표는 공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다가 2006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같은해 방위사업청 4급 특채로 입사해 기획조정관과 국방기술보호국장, 무인사업부장 등으로 일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과 함께 방사청 개청 멤버로 꼽힌다.
KAI 노동조합은 윤석열 정부 시절 취임한 강 전 대표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친구로서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이 있었는데,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친구로 언급되는 김 대표가 취임한 것도 보은 인사 흑역사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내정자 시절인 최근 노조에 연락해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면담 자리에서 과도하게 운영되는 TF 조직이 자리 챙겨주기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식 조직 전환이나 폐지 등 전면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대표는 "불필요한 TF 조직은 정리할 생각이다. 관리자 면직 기준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본다. 임원 처우는 현재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 타사 수준 등을 검토해 적정한 기준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부제 폐지·본부제 전환 의사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실주 원인을 분석하고 수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본부제가 좋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검토해 사업 전략에 맞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 2~3개월 기간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정비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부에서도 자회사가 많다는 의견이 있는 점을 알고 있다. 실적 기준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투자와 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함께 검토해 정리할 부분은 정리하고 손실과 채무를 줄일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한 "미래 사업은 초기 투자 단계에서는 일정 수준 손실을 감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손실 규모가 노조가 말한 대로 2000억원 수준이라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 인선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오해되는 부분이 있었다. 사장으로서 수주 확대와 납품 문제 해결 등 회사 본질적인 과제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KF-21 첫 수출이라는 과제가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AI는 올해 매출과 수주 가이던스를 전년 실적(별도 기준) 대비 각 58.1%, 63% 오른 5조7306억원, 10조4383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KAI는 오는 19일 김 대표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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