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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중동 진출 나선 K-푸드 기업들도 이란 사태 '예의주시'
지난해 중동권 K-푸드 수출액 6000억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상황 주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국내 K-푸드 기업들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면서 중동 공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사진은 지난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내 라면 코너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고르는 모습. /손원태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국내 K-푸드 기업들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면서 중동 공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사진은 지난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내 라면 코너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고르는 모습. /손원태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국내 K-푸드 기업들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면서 이들 기업의 중동 공략에도 자칫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시장 K-푸드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2.6% 오른 4억1160만 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했다. 중동시장이 국내 K-푸드 기업들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에 참석해 800만달러(약 116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달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을 찾아 할랄(Halal) 인증 기관 설치 관련 실무협의를 가졌다.

할랄은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에 기반하는 것으로, 아랍어로 '허락된 것'을 뜻한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식품 생산·제조 공정에서 이슬람 율법을 따라야 한다. 육류는 돼지를 제외한 소, 닭, 양, 오리 등에 제한되고, 공정에선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면 안 된다.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으로 인도네시아 'MUI(무이)'와 말레이시아 'JAKIM(자킴)', 싱가포르 'MUIS(무이스)'가 있다.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인구가 전 세계 20억명으로 추산되면서 국내 K-푸드 기업들은 앞다퉈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UAE 기업인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l Khayyat Investments, AKI)'와 업무협약을 맺고, 할랄 인증을 받은 비비고 제품을 판매 개시했다. CJ제일제당은 AKI의 유통 영업망을 통해 비비고 김스낵과 누들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라면 3사도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중동시장에서 선보였다.

농심은 신라면과 안성탕면, 너구리 등 자사 49개 제품에 할랄 인증을 취득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등 중동 대부분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농심의 최근 5년간 중동권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12%에 달한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22개 제품에 할랄 인증을 받으면서 중동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중동권 매출은 약 660억원으로, 직전 연도(약 500억원) 대비 30%대나 증가했다. 오뚜기도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진라면 모델로 발탁, 중동시장으로 진출했다.

오리온은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UAE 주요 도시들에 꼬북칩을 수출하고 있으며, SPC그룹은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제빵 공장을 준공해 중동으로 뻗어 나갔다. 롯데웰푸드도 파키스탄 현지 공장에서 한국식 쌀과자인 '쌀로칩'을 생산해 중동시장을 겨눈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시장 비중이 아직 크지 않지만,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공을 들였었다"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고, 유가 급등 등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상황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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