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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AI·로봇 업고 주가 '훨훨'…'7000피' 우군되나
현대차·기아, 26일 동시 신고가 경신
글로벌 생산력 무기로 로보틱스 모멘텀 부각


현대차와 기아가 로봇과 인공지능(AI) 모멘텀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 행사에서 참가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가 로봇과 인공지능(AI) 모멘텀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 행사에서 참가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전통적 자동차주의 탈을 벗고 로봇과 인공지능(AI)를 성장 축으로 삼아 질주하고 있다. 두 기업의 상승세가 코스피 '6000선' 달성의 주역으로 평가받으면서 향후 7000피에도 기여할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1월 26일부터 2월 26일까지 최근 한 달간 49만2500원에서 60만9000원으로 23.65% 증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15만5200원에서 20만6000원으로 32.7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6.47%(3만7000원) 오른 60만9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첫 60만원 고지를 밟았다.

현대차의 강세는 제조업 기반의 피지컬 AI 기업으로서 가치가 주목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 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현대차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현대차는 2021년 로보틱스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CES 2026에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제조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한 후 주가가 급등해 59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40만 원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기아 또한 전 거래일 대비 5.5% 오른 20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연이틀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아는 외국인이 6114억 원 순매수했으나, 26일은 14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25일 2997억원, 26일 4322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튼튼한 북미 생산 기반을 시장에 증명한 점이 주효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이 누적 생산 500만대를 달성했고 2027년형 텔루라이드와 하이브리드 모델 양산에 들어가면서 현지 친환경차 생산 체제를 확립했다. 순현금 약 19조6000억원을 바탕으로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두 기업이 저평가 해소 국면에 진입하면서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동차주는 그동안 실적이 좋았음에도 PER(주가수익비율)이 3배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저평가 업종으로 분류돼왔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이후 판매 믹스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 이를 반영한 정책적 수혜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성장 모멘텀이 한 번에 해소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이는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

코스피가 고점 구간에 진입한 이후 외국인 자금이 실적과 투자 여력을 동시에 갖춘 대형주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생산과 판매,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투자까지 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이 업종 재평가의 중심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두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점도 상승세의 동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외국인 비율은 30.33%, 기아의 외국인 비율은 40.4%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세가 코스피 '6000선' 달성의 주역으로 평가받으면서 향후 7000피에도 기여할지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부스를 점검하고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의종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세가 코스피 '6000선' 달성의 주역으로 평가받으면서 향후 7000피에도 기여할지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부스를 점검하고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의종 기자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현대차그룹 주요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회복되는 가운데 기아에 선택이 집중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성장 가시성이 높고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주주환원과 로봇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한다"면서 "전북 새만금에 향후 5년 이상 10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대형 수전해(물 전기분해) 수소 설비, 로봇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은 피지컬 AI 비전을 위한 실질적 실행 단계 개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한미 관세 협상 이후 약속했던 국내 투자 이행으로 관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이는 조치이기도 하다"며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현대차의 중장기 피지컬 AI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산업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전기차(EV)·하이브리드(HEV) 전환 및 미국·인도 등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이익 흐름이 양호하고 SDV·자율주행차 및 로보틱스에서의 진전이 강화되면서 재평가를 통한 상승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꾸준한 외국인 비중 증가세와 배당수익을 기대한 투자자 매수세로 최근 견조한 주가 상승 흐름을 전개하고 있다"며 "본업에서의 경쟁사 대비 견조한 이익체력, 올해 신차 효과 기반 물량 확대와 함께 그룹주 전반에 강하게 작용 중인 AI·로보틱스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실적 성장에 대한 높은 가시성, SDV와 로봇 사업에 대한 모멘텀, 탄탄한 재무구조로 높은 주주 환원 여력을 갖추고 있어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매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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