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맘스터치는 가격 올리기도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식품업계가 가격 인하와 초저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밀가루 가격 인하를 계기로 제빵업계를 중심으로 빵과 케이크 가격이 내리는가 하면 최저가 햄버거 메뉴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기업들은 정부의 민생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가격 인하와 저가 신제품 출시 등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행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였지만 식료품 및 외식 물가는 3.2% 오르며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역시 원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외식비 체감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11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인하한다. 단팥빵·소보루빵·슈크림빵은 각각 16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씩 내리고 홀그레인오트식빵과 카스테라, 프렌치 붓세 등도 최대 1000원 인하한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5종은 최대 1만원 낮춘다. 파리바게뜨는 3월 중 1000원대 크라상도 출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부담이 적지 않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같은 날빵과 케이크 등 총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팥빵·밤식빵·생크림식빵 등 주요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다음 달 12일부터 100~1100원 낮아진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도 1만원 인하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정부의 민생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밀가루 가격 인하가 밸류체인을 따라 빵값 인하로 이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업계 최저가 신메뉴 '어메이징 불고기'를 내놓으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해당 제품은 직화 패티에 불고기 소스를 더한 기본형 버거로 가격은 2500원이다. 버거 4개를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가족 단위 수요까지 겨냥했다.
회사 측은 해당 가격이 단순 판촉이 아닌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공동 구매 확대, 메뉴 설계 단계에서의 원가 재정비,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품질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현재로선 가격 인상이나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GRS 관계자는 "임금과 판관비, 원자재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계획을 수립한다"며 "당장 원자재 가격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 어렵고 가맹점 수익 안정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상미당홀딩스가 운영 중인 삼립 역시 가격 조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반면 일부 외식 브랜드는 가격 인상을 인상했다. 버거킹은 지난 12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 단품은 200원, 사이드 메뉴는 100원가량 올랐다. 이에 인기 메뉴 와퍼는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조정됐다. 버거킹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와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며 "인상폭은 실질 원가 상승분 이하로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도 오는 3월 1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한다. 단품 기준 43개 품목에 평균 2.8% 인상률이 적용된다. 다만 55개 품목은 가격을 유지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 속에서 밀가루 가격 인하가 제빵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하·최저가 전략과 인상 전략으로 엇갈린 선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원가 부담과 소비자 여론 사이에서 가격 정책을 둘러싼 긴장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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