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레벨업은 긍정적…AI·주가 수혜 격차는 양극화 키울 수도"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국내 증시 급등세에 대해 "상승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는 취지로 경계감을 나타냈다.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안정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가와 환율을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말씀드리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변동성 관련해) 금융안정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유심히 보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뒤 하루 만에 장중 6200선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총재는 다만 최근 주가 상승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았다.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과 함께 반도체·방산·원전 등 주요 업종의 실적 개선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한 단계 '레벨업'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주가가 주요 업종 실적 호조 전망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속도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주가 상승속도가 전세계에서도 유례없이 빠르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고 변동성에 취약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증시 활황이 자산시장 안팎의 양극화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인공지능(AI) 중심의 경제 성장으로 산업별 간극이 커지고, 주가 상승 속 한국 주식의 상당 부분을 상위 소득자와 기관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 정도가 소득 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며 "양극화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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