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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빗썸과 '이브 맞손' 악수?…디지털 로드맵 신중론
한투, 지난해 12월 24일 빗썸과 디지털 자산 로드맵 확정 MOU 체결
"실질 협업 단계 아냐…시장 상황 주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오른쪽부터)와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24일 디지털 자산의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오른쪽부터)와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24일 디지털 자산의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60조 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여파가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디지털 자산 로드맵 확장을 위해 빗썸과 '이브 맞손'을 잡았던 한국투자증권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제도권 금융사가 파트너사의 치명적인 운영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한국투자증권이 그려온 디지털 자산 청사진의 추진 동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빗썸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와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자사의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평판에 미칠 영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지난해 12월 24일 빗썸과 디지털 자산의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무엇보다 견고한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업 발표 후 불과 두 달여 만에 파트너사인 빗썸에서 기초적인 시스템 관리 부실 사고가 터지자,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디지털 자산 로드맵 추진 속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을 통해 시장 투명성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제도권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도 파트너스의 리스크 관리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선정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안건 심의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루센트블록이 낙마해 이번 빗썸 사태가 더 뼈아프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위 심의에서 루센트블록 컨소시엄과 함께 했고, 여기에 빗썸 사태까지 더해져 향후 디지털 자산 관련 신뢰도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디지털 시장 선점을 위해 내밀었던 회심의 카드가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부담이 되는 리스크로 돌아온 격"이라며 "최근 제도권 밖 거래소들의 시스템 불안정성이 연이어 노출되면서, 한국투자증권과 같은 대형 증권사가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빗썸 사태 이후 불거진 디지털 자산 전략 차질 우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최근 금융위 예비인가 심의와 관련한 낙마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상화폐같은 새로운 자산에 대한 고객 니즈가 있어 MOU를 맺었으나, 현재 당장 같이 하고 있는 사업은 없고 향후 협업 일정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빗썸 측의 사고 수습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디지털 자산 관련해서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루센트블록과 과거 다른 형태로 협력한 적은 있으나 이번 예비인가와 관련해서는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고,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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