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영업이익 46% 줄고…매출 24%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사들이 연간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업계 선두를 다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성적표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현대건설은 대규모 손실을 털어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1조629억원, 영업이익 65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2조6944억원) 대비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약 1조2209억원 규모의 빅배스(대규모 손실 반영)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매출은 국내 대규모 주택 현장이 준공하면서 연간 목표였던 30조4000억원을 102.2%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반영됐던 비용 부담이 해소되고, 공정 관리 강화와 선별 수주 전략이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수익성이 후퇴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360억원으로 전년(1조10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매출 역시 14조1480억원으로 전년(18조6550억원)보다 24% 줄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축소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들어서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자연스럽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그룹 계열사의 대형 공사 비중이 컸던 만큼, 반도체 사이클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주 실적에서도 두 회사의 격차는 뚜렷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 33조4394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를 107% 초과 달성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 업계 최초로 10조원 수주를 돌파하는 등 별도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인 25조5151억원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도시정비 시장에서 9조원 이상을 수주하며 선전했지만, 전체 신규 수주는 약 19조6000억원에 그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건설·하이테크 부문과 기존 수주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로는 15조8000억원, 신규 수주 목표로는 2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도 한 단계 더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 매출 27조4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신규 수주 목표는 33조4000억원이다. 올해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주요 주택 사업과 이라크 해수처리 시설 등 해외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원가 플랜트 현장 준공과 도시정비사업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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