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르포] "성수 랜드마크가 될 그곳"…79층 개발 앞둔 삼표레미콘 부지
오세훈 시장, 현장 찾아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주문
개발 기대감에 삼표시멘트 주가도 연일 상한가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오는 5일 결정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3일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박헌우 기자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오는 5일 결정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3일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박헌우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약 50년 만에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탈바꿈할 준비를 마쳤다. 남쪽으로는 한강, 북쪽으로는 중랑천, 동쪽으로는 서울숲, 서쪽으로는 응봉산을 끼고 있는 이 부지는 서울 동북권의 핵심 입지로 꼽힌다.

3일 방문한 옛 삼표레미콘 부지는 2022년 철거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토양오염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곳은 오는 5일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이 결정고시되며 부지 개발과 관련한 모든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융합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성수 지역 업무기능 강화를 위한 업무시설 의무 비율이 35% 이상 적용되고 직주근접을 실현해 줄 주거시설 약 400세대(40% 이하), 상업·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융합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
삼표레미콘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융합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

현재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히는 성수동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로 그 위상이 한 단계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인근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여러 개발 호재도 맞물려 서울시가 추진는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 주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서울의 경쟁력을 견인할 랜드마크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계획대로 2032년 개발이 마무리된다면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약 2000억원이 투자되는 창업 허브도 함께 조성돼 성수동이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3일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개발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서울의 경쟁력을 견인할 랜드마크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민했다. /박헌우 기자
오 시장은 3일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개발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서울의 경쟁력을 견인할 랜드마크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민했다. /박헌우 기자

◆ 2022년 철거·연말 착공 목표…79층 복합단지로 탈바꿈

삼표레미콘 부지는 1977년부터 레미콘 공장이 가동되던 곳이다. 과거 서울 전역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며 산업화 시대 도시 개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성수동 일대가 주거·상업지역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소음, 분진, 교통 혼잡 등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있었지만, 서울시와 삼표그룹 간 이견과 각종 규제로 인해 개발은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특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한강변 초고층 건축 규제로 110층 높이의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유치 계획이 무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2021년 오 시장이 복귀하고 서울시와 삼표산업 간 협의가 본격화되며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2022년 상호 합의로 공장을 철거한 후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복합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이 마련했다. 연내 토지 정화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이르면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한다.

오 시장은 '사전협상제도'가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사전협상은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변경 또는 도시계획시설 폐지·복합화 등이 포함될 경우 민간과 공공이 함께 도시계획 타당성, 공공기여 방안 등을 조율하는 제도다. 2009년부터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삼표부지는 그 첫 대상지로 서울 도심 내 기피시설은 철거하고 한강변 새로운 랜드마크를 확보할 수 있는 체계적 개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오 시장은 "삼표레미콘 부지가 사전협상제도라는 돌파구를 만나 기업·행정·시민 모두가 '윈윈윈'할 수 있는 해답을 찾고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거듭나게 됐다"며 개발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성수동뿐만 아니라 사전협상제도를 도시 곳곳의 낡은 거점을 미래 성장의 무대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활용, 서울 전역의 도시 혁신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초고층 업무복합단지로 개발하며 건설 소재 기업에서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을 예고했다. /서울시
삼표그룹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초고층 업무복합단지로 개발하며 건설 소재 기업에서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을 예고했다. /서울시

◆ 종합 디벨로퍼 도약 예고한 삼표…주가도 불기둥

부지 소유주이자 개발 주체인 삼표그룹은 일명 '성수 프로젝트'를 그룹 신성장 전략을 주도하는 핵심 사업으로 점찍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건설 소재 기업에서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삼표그룹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등 역량도 강화했다. 지난해 2월에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의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한편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기대감으로 삼표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표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표레미콘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성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은 "성수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의 산업 확장을 이끌 중대한 이정표"라며 "도시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미래형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nm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