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판매 확대·메모리 가격 상승"
1분기에도 성장세 지속…"HBM4 시장 선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반도체(DS) 사업에서만 16조4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남다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3조60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33.2% 증가한 수치로, 역대 4위 기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9% 늘어난 333조6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액이 3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메모리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을 3조원 가까이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3조8374억원, 영업이익은 20조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209.2% 늘었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DS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판매가 확대됐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변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이미지센서는 2억화소 및 빅픽셀 5000만화소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파운드리는 2나노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중국의 거래선 수요 강세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충당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경험(MX)은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4분기 판매량이 줄었으나,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의 경우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지역 매출 증가로 전분기 및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Neo QLED,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생활가전의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글로벌 관세 영향 탓에 하락했다.
하만은 유럽 시장에서 전장 제품 공급을 확대했다. 오디오 시장 성수기를 맞아 포터블, TWS 등 신제품 출시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이다.
디스플레이 매출은 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원 수준이다.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수요 확대와 IT 및 자동차 제품 판매 확대로 중소형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시장 수요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AI와 서버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관세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수익성 확보 중심의 안정적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는 AI용 수요 강세로 업계 전반의 견조한 시황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11.7Gbps 제품을 포함한 HBM4 양산 출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MX는 '갤럭시S26'을 출시해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하고 에이전틱 AI 경험을 기반으로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AI 경험이 강화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어컨 제품의 계절적 수요 회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DX는 AI 적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AI 전환기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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