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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하>] 테슬라發 전기차 가격 전쟁…완성차업계 안방 수성
3000만원대 테슬라 등장에 시장 긴장
현대차·기아, 금융·가격·서비스 총동원 맞불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7일 모델3 스탠더드 RWD 판매 가격을 4199만원으로 인하했다. /더팩트 DB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7일 모델3 스탠더드 RWD 판매 가격을 4199만원으로 인하했다. /더팩트 DB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조성은 기자] -다음은 전기차 시장 소식입니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다시 한 번 가격을 내렸다고요.

-그렇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모델3 스탠다드 RWD의 판매가를 4199만원으로 인하했습니다. 국고 보조금 168만원과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약 200만원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900만원대로 내려가 사실상 '3000만원대 테슬라 전기차'가 등장한 셈입니다.

-체감 가격 인하 폭이 상당하군요.

-네. 국산 중형차와도 직접 경쟁 가능한 가격대라는 점에서 시장 파장이 작지 않습니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가격도 5299만원으로 공개했는데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합니다.

-인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맞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에도 모델Y 등 주요 차종의 국내 판매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한 바 있습니다. 이번 가격 조정 역시 일회성 이벤트라기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요를 끌어들이려는 연속적인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미 수요가 확인된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보다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흐름에 다른 브랜드들도 대응에 나섰습니까.

-그렇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전기 SUV 세닉 구매 고객에게 최대 800만원 규모의 자체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BYD 역시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을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맞췄습니다.

기아는 지난 22일 'EV5 롱레인지' 모델 가격을 280만원 내리고, 'EV6'는 300만원 내린다고 밝혔다. 기아 EV 라인업. /기아
기아는 지난 22일 'EV5 롱레인지' 모델 가격을 280만원 내리고, 'EV6'는 300만원 내린다고 밝혔다. 기아 EV 라인업. /기아

-국내 완성차 업계도 가만있지 않았겠네요.

-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보조금 공모 시기에 맞춰 저금리 금융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오닉 5·아이오닉 6·코나 일렉트릭에 기존 대비 2.6%p 낮춘 2.8% 금리를 적용하며 구매 부담을 크게 낮췄습니다.

-체감 효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아이오닉 5 스탠다드 모델은 각종 할인과 보조금을 반영하면 월 31만원 수준으로 36개월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이오닉 6와 코나 일렉트릭도 월 납입금이 20만원대로 내려오면서 금융 부담 완화 효과가 분명해졌습니다.

-기아도 가격과 금융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죠.

-그렇습니다. 기아는 EV3·EV4에 0%대 초저금리 할부를 적용하고 EV5 롱레인지 모델 가격을 280만원, EV6는 300만원 인하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EV5 롱레인지는 보조금 적용 시 서울 기준 3700만원대, EV6 역시 3500만~380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아는 고전압 배터리 부분 수리 확대,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 확충, 인증중고차 강화를 통한 잔존가치 제고 등 보유 이후 단계까지 고려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에 더해 총소유비용(TCO)을 낮추겠다는 접근입니다.

-결국 테슬라발 가격 전쟁이 시장 전반을 흔들고 있는 셈이네요.

-테슬라가 가격을 앞세워 공세에 나서자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금융·상품·서비스 경쟁력으로 맞불을 놓는 구도입니다. 단기적인 가격 대응을 넘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안방 수성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겠군요.

-네. 전기차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가격과 구매 부담 완화 경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지는 만큼 각 업체의 전략 등이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로 보입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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