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LG가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등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미래 육성 중심 기조가 스포츠 후원에서도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LG는 지난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으로 2016년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지원했고, 현재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남·녀·청소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로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기간은 만으로 11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은 10년을 맞이한다.
LG는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하며 응원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정승기 선수는 부상을 이겨내고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활약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정승기 선수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2초66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무적인 성과다.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 3차 대회 남자부 경기에 출전한 정승기는 1차 시기에서 51초 25를 기록해 출전 선수 33명 중 공동 2위 그룹에 자리했고, 2차 시기 51초 41까지 합산한 최종 기록 1분 42초 66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4년 10월 시즌 시작을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까지 왔던 그는 자칫 생명이 중단될 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고된 재활의 시간을 견딘 정승기 선수는 부상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월드컵 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정승기 선수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가족과 팀 동료, 코치님들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 그리고 스켈레톤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의 관심 덕분에 성공적으로 재활하고 극복할 수 있었다"며 스켈레톤을 향한 지원과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자 스켈레톤 김지수 선수는 지난해 11월 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스타트 기록 2위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여자 스켈레톤에서는 홍수정 선수가 IBSF 아시안컵 1차대회 2위에 오르는 등 활약을 보이고 있다.
LG는 스켈레톤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전지훈련과 장비를 지원했다. 스켈레톤 한 대의 가격은 1500만원에 달하며, 선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썰매 교체가 필요하다. 유니폼 역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형에 맞춰 만들어져 소요되는 비용이 높다. 이와 함께 해외 전지 훈련이 불가피한 썰매 종목의 특성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국가대표팀 운영이 어려워 LG와 같은 기업의 후원이 큰 도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역시 국제 경기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아시아챔피언십에선 한국 대표팀이 중국과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하며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실력을 증명한 한편,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팀으로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우재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선수단 전체 자신감이 높아졌고 이번 대회를 후원한 LG 덕분에 전문적인 준비가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스하키와 스켈레톤의 활약에 따른 환호 이면에는 '비인기종목'이라는 꼬리표가 있다. 이번 아이스하키와 스켈레톤 대표팀의 호성적의 배경으로 꾸준한 국제대회 참가, 체계적 훈련 등이 꼽히는 가운데, 국내 비인기종목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 필요한 비용 확보가 평소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실제로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에서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에도 실질적인 후원은 빈약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던 2011년까지만해도 얇은 선수층과 대중의 관심 부족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은 스폰서 기업의 로고 하나 없는 초라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신는 특수 제작 스케이트가 약 300만원, 보호구는 약 500만원에 달하며, 경기 스틱은 개당 40만~50만원으로 이 마저도 경기 중에 자주 부러지는 탓에 교체 시기가 잦아 선수 한 명이 착용하는 장비 값만 1000만원 수준이다. 평가전이나 세계 선수권대회 등의 경기가 해외에서 개최되는 경우에는 경비도 추가로 발생하는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기업의 후원은 이 같은 장비 확보 및 훈련과 대회 참가 등에 활용된다.
남녀 성인 국가대표팀을 비롯, 청소년대표팀까지 후원하며 국내 전연령대 아이스하키 핵심 자원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LG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앞서 아이스하키 청소년 대표팀을 선발하는 총 3회의 훈련 캠프(LG판타지캠프)를 후원하기도 했다. 31명의 대표팀을 뽑는 이 캠프에는 120명 가까운 지원자가 모이며 경쟁률 3:1을 넘겼다.
또한, LG는 스켈레톤 및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가전제품을 전달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장비보관실, 선수 대기실 등에,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은 라커룸에 설치하고, 전자칠판, TV, 스탠바이미 제품은 전술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LG관계자는 "기업의 후원이 의미 있게 활용돼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데 뿌듯함을 느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가 돼 우리나라의 새로운 인기 종목으로 발돋움하고,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꿈꾸는 유망주들이 늘어나 선수층이 두터워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아이스하키 저변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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