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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비상 문제없나?…KAI, 새해 조직개편 TF만 만들고 끝 "리더십 공백 우려"
'윤석열 캠프 출신' 강구영 사임 이후 공백
산업계 조직개편 속 임시 조직 대거 설치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KAI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KAI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윤석열 캠프 출신’ 강구영 대표가 중도 하차하면서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새해 들어서도 조직 정비에 들어가지 못하고 임시 TF만 4개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KF-21의 성공적 비상 등 한국 방산의 새로운 역사를 앞두고 경영공백이 길어지면서 업계 안팎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KAI는 이달 초 부분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고정익사업본부 KFX(한국형전투기) 체계-성능실 산하에 저피탐(스텔스) 기술팀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정익사업부문장인 차재병 부사장은 강 대표 사임 이후 임시 대표를 맡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KF-21 시제 4호기 비행시험을 완료했다. 첨단 항공전자 장비와 제한적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전투기다. 2021년 4월 시제기 출고 이후 총 1600여회 비행시험이 진행됐다. 방사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KF-21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KAI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6세대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만들 예정으로 알려졌다. 저피탐 기술팀을 신설한 배경도 조속한 시일 내에 5세대 전투기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KAI는 임시 조직인 TF 4개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KF-21 체계 정산 대응 TF △폴란드 무기 체계 비용 TF △국방 산업 TF △LAH(소형공격헬기) MUM-T TF 등으로 확인됐다. 재무 관련 TF 2개와 산업·기술개발 관련 TF 2개를 만든 셈이다.

KAI 관계자는 "(KF-21 체계 정산 대응 TF는)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지 않나. 상반기 내에 종료가 되기 때문에 종료 직전에 비용 처리 등 정산을 위해 만들었다"라며 "(구체적인) 내부 (조직) 조정 내용을 공식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재무 관련 TF를 만든 배경으로는 재무 안정성이 악화한 점이 꼽힌다. KAI 총차입금은 2023년 6368억원에서 2024년 1조746억원, 지난해 3분기 2조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74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KAI 실적은 악화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3조8193억원을 기록했다가 2024년 3조6337억원으로 줄었다. 강 전 대표가 사임한 지난해 7월 이후인 3분기에는 2조22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타 방산업체는 호실적을 거뒀으나 KAI 홀로 실적이 악화했다.

일각에서는 강 전 대표 이후 차재병 임시 대표 체제가 출범했으나 리더십 공백으로 경영환경 변화 등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온다. KAI는 지난해 천리안 위성 5호 개발 사업 등 연이어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윤석열 캠프 출신인 강 전 대표(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22년 9월 KAI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강 전 대표는 취임 직후 문재인 정부 시절 취임했던 안현호 전 대표(전 지식경제부 차관)가 추진한 사업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과 지난해 4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 강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당일인 지난해 6월 4일 KAI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해 7월 1일 중도 하차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4월 강 전 대표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위증교사,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강 전 대표가 안 전 대표 시절 추진된 사업을 부당하게 중단하고 전현직 임직원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강 전 대표 후임은 올해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낙하산 인사'가 진행되는 점을 언급하며 민영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리더십 공백을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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