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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나선 코스닥 살리기…'천스닥' 기대감 솔솔
연초 코스피 질주 '오천피' 성큼...코스닥은 거북이걸음
증권사 "천스닥 온다...정책 모멘텀·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 지속"


정부가 국내 증시에서 '만년 2등'으로 평가받는 코스닥 살리기에 나서면서 올해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4600선을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송호영 기자
정부가 국내 증시에서 '만년 2등'으로 평가받는 코스닥 살리기에 나서면서 올해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4600선을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정부가 국내 증시에서 '만년 2등'으로 평가받는 코스닥 살리기에 나섰다.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수 반등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이 맞물리며 이른바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포인트)' 기대감도 나온다.

◆ 반도체 대장주 업고 코스피 훨훨 나는데...코스닥은 부진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코스피는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3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4200선에서 마감한 코스피는 올해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12일 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 4624.79에 장을 마감했고 13일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4662.44로 문을 열었다. 반도체주의 상승 동력에 힘입어 '5천피'에 성큼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규추정치)는 각각 98조원, 85조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112%, 79% 상향됐다"며 "1~3월 반도체를 포함한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작업이 이뤄질 수 있어 이익 모멘텀의 강도가 큰 만큼, 지수 상단을 5200선까지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949.8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신고점 랠리를 펼치는 코스피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 8월 9일 종가 1060에서 약 10% 뒤처진 상황이다.

코스피가 당시 고점인 3305를 이미 40% 뛰어넘은 것과 대조적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4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3037조원(코스피 지수 3846)에서 1월 7일 기준 3647조원(코스피 4551)으로 증가했고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의 74%는 삼성전자(46%)와 SK하이닉스(28%) 몫이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올해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호영 기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올해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호영 기자

◆ 정책 모멘텀에 '천스닥' 기대감...증권가 '디스카운트 해소'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코스닥 지수의 본격적 상승을 점치고 있다. 코스피 강세에 가려졌지만 양호한 이익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 수급 유입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9일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한도를 1인당 누적 3000만원에서 매년 2000만원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유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이 내놓은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구체화한 내용이다.

상장 폐지 요건을 강화해 부실기업 신속 퇴출에도 나선다. 상장폐지 요건에서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하고, 전담 인력과 조직을 강화한다. 그동안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핵심 요인으로 시의적절한 상장 폐지가 꼽혀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04~2005년 노무현 정부, 2017~18년 문재인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 사례에 비춰볼 때 두 사례 모두 약 1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현재 코스닥에 적용해본다면 1000포인트 전후가 된다"며 "과거 경험칙을 고려했을 때 현 정부의 코스닥 시장 정책이 시작된다면 최소 15%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그 기간이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 제도 개선으로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면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개선과 맞물려 코스닥 수급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 그간 개인 중심 시장이었던 코스닥에 안정적인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기금의 투자 유인을 높이고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코스닥 내 기관의 수급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가 완화되는데 외국인 접근성이 높아지며 코스닥에서 보다 적극적인 매매가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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