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메디톡스·종근당도 중국 진출 대기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세계 2대 시장인 중국을 향해 잇따라 진출하며 글로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 문턱이 높고 심사 기간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용 의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과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대웅제약, 메디톡스, 종근당바이오 등 주요 톡신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입 또는 진입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톡신 시장으로 꼽히며, 향후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산 톡신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에 안착한 기업은 휴젤이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는 2020년 중국 NMPA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유통망을 확대해 왔다. 현재 레티보는 중국 전역 370여개 지역에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 의료성형기관의 약 85%에 해당하는 6800여 곳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은 약 15% 수준으로, 휴젤은 이를 중장기적으로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에는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두 번째 국산 톡신 허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는 중국 협력사 아이메이커테크놀로지를 통해 NMPA 품목허가를 받았다. 휴톡스는 중국 임상 3상을 완료한 뒤 2024년 허가를 신청해 약 1년 7개월 만에 상업화에 성공했다. 아이메이커는 중국 전역에 구축된 네트워크와 자체 생산시설을 활용해 빠른 시장 안착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발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중국 품목허가를 재신청한 상태로, 승인 즉시 현지 출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100유닛 제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용량 제품군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톡신 '뉴럭스'를 앞세워 중국 공략에 나섰다.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 3상과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역시 'CU-20101'의 중국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을 '어렵지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한다. NMPA의 심사 기준이 까다롭고 심사 기간도 유동적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 비해 규모와 성장성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Type A)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규모에서 연평균 18.9% 성장해 2030년에는 36억달러(약 5조263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보툴리눔 톡신은 보톡스(애브비), 헝리(란저우바이오), 디스포트(입센), 레티보(휴젤), 제오민(멀츠), 닥시파이(시스람메디컬테크놀로지) 등 6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한 번 안착하면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휴젤과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국내 톡신 기업들의 중국 진출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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