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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600 돌파했는데…외국인은 '팔자'로 엇박자
연초 '돌파 구간' 매수 뒤 고점권서 매도 전환

12일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4600선을 돌파했다. /픽사베이
12일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4600선을 돌파했다. /픽사베이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600선을 넘겼지만, 외국인은 되레 매도로 돌아섰다. 연초 랠리를 밀어 올린 주체가 고점 구간에서 발을 빼면서 상승 추격보다 차익 확정 신호가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47포인트(0.84%) 오른 4624.79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652.54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46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001억원을 팔았고, 기관만 2089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받쳤다.

외국인 수급이 흔들린다는 인상은 하루치만 보면 과장일 수 있다. 다만 1월 들어 흐름을 구간별로 보면 패턴이 갈린다. 지수가 레벨을 열 때는 외국인 매수가 강했고, 기록 경신 뒤 고점권에선 매도가 늘었다는 관측이다.

실제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 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4300선을 넘어설 때 외국인은 6446억원을 순매수했다. 1월 5일 4457.52로 마감하며 급등한 날에도 외국인이 2조1667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코스피가 4500선을 처음 넘어선 1월 6일에는 외국인이 6188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수는 개인 순매수(5976억원)가 떠받쳤고, 기관도 689억원 매도 우위였다.

고점권에선 '팔자'가 더 뚜렷했다. 1월 8일 코스피가 장중 4622.32까지 찍고도 4552.37에 강보합 마감한 날, 외국인은 1120억원 순매도였다. 기관도 1조3998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만 1조2566억원을 사들였다. 1월 9일 종가가 4586.32로 또 최고치를 경신한 날에도 외국인은 1조5992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외국인이 계속 발을 빼기만 한 건 아니다. 1월 7일 장중 4600선을 처음 넘긴 날 외국인은 1조254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최근 장세는 방향성보다 고점·저점 구간에서의 포지션 조정이 더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외국인 매도 자체보다, 4600선 위에서 외국인 수급이 다시 순매수로 붙는지를 다음 분기점으로 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은 지수 레벨을 열 때는 공격적으로 들어오지만, 기록 경신 뒤엔 이익을 확정하는 거래가 먼저 나온다"며 "당분간은 종가 기준 신고가가 이어져도 수급이 따라붙지 않으면 상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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