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4개 단지 설계사 선정·조합 설립 완료
토허제에도 학군지·재건축 기대감에 가격↑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가운데 시공사, 설계사 선정에 나선 조합이 속속 나오고 있다. 우수 학군지로 손꼽히는 곳인 만큼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은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14개 단지 중 가장 처음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재건축 후 약 5만 가구로 탈바꿈 예정인 목동1~14단지는 1985~1988년 목동, 신정동 일대에 지어진 총 392개 동, 2만6000여 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난달 4일 목동1~3단지를 마지막으로 14개 단지 정비구역 지정이 모두 완료됐다. 14개 단지 중 3·4·6·7·8·12단지 등 6곳이 조합 방식으로, 나머지 8곳은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6단지다. 6단지는 지난해 5월 조합을 설립했다. 2024년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9개월여 만이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부터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 인가까지 평균 3년 9개월이 걸리지만 6단지는 '조합 직접설립 제도'를 통해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조합 설립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조합은 오는 3월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상반기 안으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목동10, 13단지는 지난달 설계사 선정을 마쳤다. 각각 나우동인, ANU가 수주했다. 이외 나머지 단지들도 설계사 선정이 진행 중으로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조합 방식으로 추진하는 단지도 상반기 안으로 조합 설립 총회를 연다. 목동6단지의 경우 목동 재건축 첫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곳인 만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크다. DL이앤씨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 설립이 모두 마무리되면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목동 재건축 대장인 7단지의 경우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에 최근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6단지 전용 65㎡는 지난해 10월 2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7억원 가까이 올랐다. 47㎡도 지난해 11월 22억원으로 9월 21억원에서 2개월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장 단지인 7단지도 53㎡가 지난달 23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1월 22억2000만원에서 약 1억원 올랐다.
목동6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목동 재건축의 경우 낮은 용적률과 높은 대지지분을 갖고 있어 사업성이 굉장히 좋은 곳"이라며 "목동은 학군이 좋아서 신정동인 뒷단지(8~14단지)와 주변에 신축이 있어도 앞 단지 구축 가격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학군지 수요가 받쳐주는 데다 정비구역 지정 이후 계속 오를 거란 생각에 매물이 줄고 있지만 가격은 오름세"라고 덧붙였다.
목동 단지들이 속도를 내는 것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기준 개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개정안이 지난해 8월 발효되자 김포공항과 가까운 목동 일대도 최대 90m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개정된 기준은 2030년 11월 전면 시행된다. 업계에서는 고도제한이 적용되기 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는 게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 본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해 7월 목동6단지를 방문해 "2030년 이전에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마치면 개정안은 상관없게 된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목동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14개 단지 모두가 동시에 재건축을 진행할 수 없어서 단지마다 속도 경쟁이 치열하다"며 "향후 소유주들의 관심, 조합 내홍 등의 변수가 있어 사업시행인가까지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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