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분양 진행, 2029년 입주 목표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자락에 있는 백사마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이곳이 강북을 대표할 대단지 아파트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7일 방문한 백사마을은 '재개발 사업구역 내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문구의 현수막 뒤로 건물 잔해들이 쌓여있었다. 이곳은 다음 주 월요일 철거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도심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들을 불암산 자락으로 이주시키며 형성됐다. 약 1100여 가구가 정착한 이곳은 옛 주소가 '산 104번지'여서 백사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사업이 수 차례 멈추기도 했지만, 지난달 1일 기공식을 열고 16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은 지하 4층~지상 35층, 총 26개동, 3178세대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단지명은 자연 친화적 입지를 강조한 '네이처시티자이'로 지어진다. 노원구에 들어서는 첫 '자이(Xi)' 브랜드 아파트다. 연내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공식에 참석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백사마을은 오랜 세월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켜켜이 쌓인 곳이자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서울 동북권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강북권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백사마을의 변화를 위해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도봉구, 종로구 다음으로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인데, 3000세대가 넘는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 노원구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 단지 주민들도 백사마을 재개발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인근 지역 단지들 시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사마을 주택 거래 시장은 얼어붙은 상황이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노원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조합원 지위양도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주택자로서 10년 보유, 5년 실거주'라는 요건을 충족해야만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데, 이 요건을 갖춘 매물이 극히 드문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원주민 대부분은 집을 팔고 떠났고 남은 이들도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고령층이 다수"라며 "남은 이들은 10·15 대책 이후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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