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이 비이자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지속한 것과 더불어, 코스피 상승으로 인한 비은행 계열사 수익이 확대된 것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올해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본격 추진되면서 은행 부문에서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증권업계에서 집계한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지난 2025년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컨세서스(전망치 평균)는 18조3592억원으로 전년(16조4205억원)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2024년 5조782억원에서 지난해 5조 8199억원으로 14.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4조5175억원→5조1511억원(12.68%), 하나금융은 3조738억원→4조840억원(9.23%)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3조860억원→3조3042억원으로 7.07% 증가가 전망된다.
지난해 금리 인하기로 들어서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4대 금융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 전망치는 총 101조4737억원으로 전년(105조8306억원)보다 4조3569억원(4.1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하며 시장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예대금리차를 바탕으로 한 이자이익이 일정 수준 유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 은행권에서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사업으로 인한 수수료 이익·투자 수익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 계열사들의 약진이 비이자수익 증가에 힘을 보탰는 평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시 활황 등으로 WM과 IB 수수료 수익이 확대되며 각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합계가 전년 대비 5~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최근 지속되는 코스피 상승과 더불어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강화가 지속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정부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을 15%에서 20%로 올렸다. 위험가중치 하한을 높이면 같은 금액의 대출을 취급해도 더 많은 자기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대출 공급이 줄어든다. 줄어든 대출 만큼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생산적 금융 전환으로 인해 혁신기업, 첨단산업으로 대출이 늘어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가중치를 가지게 돼 리스크 관리로 인한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전환과 내부통제 강화 등 체질개선 기조는 단기적으로는 고마진 자산 축소와 비용 증가로 금융지주의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수익성 영향은 각 금융지주의 비은행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