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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점유율 1년 새 8%p 올랐다…BMW·벤츠 '과반 붕괴'
지난해 수입차 30만7377대, 첫 '30만대 돌파'
테슬라 급부상에 시장 구도 변화
BMW·벤츠 합산 점유율 5년 만에 50%↓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0만7377대로 집계됐다. /뉴시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0만7377대로 집계됐다. /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테슬라의 급부상으로 재편됐다. 전통적으로 시장을 양분해 온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합산 점유율은 5년 만에 50% 아래로 내려앉았고 테슬라는 점유율을 1년 새 8%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3강 구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0만7377대로 집계됐다. 수입 승용차 연간 판매가 3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전기차 판매 증가와 신규 브랜드 시장 진입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 7만7127대, 메르세데스-벤츠 6만8467대, 테슬라 5만9916대 순이다. 이어 볼보 1만4903대, 렉서스 1만4891대, 아우디 1만1001대, 포르쉐 1만746대, 토요타 9764대, 미니 7990대, BYD 610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BMW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입 승용 브랜드 1위를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1위를 지켜왔으며, 테슬라는 2024년 처음 3위에 오른 뒤 2년 연속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두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을 과반 이상 장악하던 구도는 깨졌다. BMW와 벤츠의 합산 점유율은 2024년 53.2%에서 지난해 47.2%로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수입차 시장은 과거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가 주도했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아우디가 부진에 빠지며 벤츠와 BMW 중심의 2강 체제로 재편됐다. 두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매년 50% 이상을 유지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12만9674대(42.2%), 2000~3000cc 미만 7만4015대(24.1%), 3000~4000cc 미만 7776대(2.5%), 4000cc 이상 4659대(1.5%)였고, 전기차(기타)는 9만1253대(29.7%)로 집계됐다. /BMW·뉴시스·메르세데스-벤츠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12만9674대(42.2%), 2000~3000cc 미만 7만4015대(24.1%), 3000~4000cc 미만 7776대(2.5%), 4000cc 이상 4659대(1.5%)였고, 전기차(기타)는 9만1253대(29.7%)로 집계됐다. /BMW·뉴시스·메르세데스-벤츠

반면 테슬라 점유율은 같은 기간 11.3%에서 19.5%로 8.2%포인트 급증했다. 수입차 판매 증가분 상당수가 테슬라로 흡수됐다는 분석이다.

차급·동력원별로 보면 전동화 흐름이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12만9674대(42.2%), 2000~3000cc 미만 7만4015대(24.1%), 3000~4000cc 미만 7776대(2.5%), 4000cc 이상 4659대(1.5%)였고, 전기차(기타)는 9만1253대(29.7%)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7만4218대(56.7%)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29.7%, 가솔린 12.5%, 디젤 1.1% 순이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 Y가 3만7925대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입 승용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E 200(1만5567대)과 BMW 520(1만4579대)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판매 흐름에 브랜드 이미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테슬라는 국내에 판매되는 차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사이에서 '중국산 전기차'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며 "모델 출시 주기가 길고 차종 수가 많지 않은데도 구형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이 다른 전기차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부터 형성된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테슬라가 미래지향적인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차 출시 여부와 관계없이 테슬라에 대한 선호가 일정 수준 유지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당분간 테슬라의 판매 흐름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코리아가 모델 Y 등 주력 차종의 가격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벤츠와 BMW와의 격차가 추가로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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