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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임업계 화두는 'PC·콘솔'…글로벌 시장 공략에 방점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PC·콘솔 기대작 출시 예고
한중 정상회담 후 中 시장 기대감…협력 가능성↑


올해 게임업계가 모바일 환경에서 벗어나 PC,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전망이다.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펄어비스 '붉은사막', 넥슨 '아크 레이더스', 엔씨소프트 '신더 시티' /넷마블·펄어비스·넥슨·엔씨
올해 게임업계가 모바일 환경에서 벗어나 PC,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전망이다.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펄어비스 '붉은사막', 넥슨 '아크 레이더스', 엔씨소프트 '신더 시티' /넷마블·펄어비스·넥슨·엔씨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2026년 맞아 콘솔·PC 플랫폼 확장과 AI 도입을 통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위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게임업계 최대 화두는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이용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은 50.2%까지 떨어졌다. 주요 게임사들은 내수 시장 포화와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라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이용자가 선호하는 PC·콘솔 플랫폼 공략에 집중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오는 28일 인기 만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출시한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와 콘솔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상반기 중에는 '몬길: 스타다이브'를 선보이며 신작 라인업을 가동한다.

펄어비스는 8년간 공들인 '붉은사막'을 오는 3월 20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지난해 게임스컴 등 해외 게임쇼에서 호평받으면서 한국 게임의 콘솔 시장 기대감을 높인 작품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을 통해 글로벌 PC·콘솔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다음 달 '리니지 클래식'을 출시해 기존 IP 파워를 다지는 한편 연내 슈팅 게임 '신더 시티'와 서브컬처 게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을 선보이며 리니지 의존도를 낮춘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 등으로 반등을 노린다.

지난해 기준 국내 게임 이용률이 50.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게임사들은 내수 시장 포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재촉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지난해 기준 국내 게임 이용률이 50.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게임사들은 내수 시장 포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재촉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경영 환경 측면에서는 AI를 통한 효율화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크래프톤을 필두로 게임사들이 'AI 효율화'를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코딩과 아트, 번역 등 단순 반복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투입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AI를 능숙하게 운용하는 시니어급 개발자가 여러 역할을 홀로 수행하는 구조가 보편화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시장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특히 지난 5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한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게임업계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류융 텐센트 부회장 등과 교류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가 게임을 '질병' 취급하던 과거 인식에서 벗어나 핵심 수출 산업으로 인정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즉각 해제하기보다는 단계적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 접근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의 개발 역량이 급상승하고 규제 장벽이 여전한 상황에서 직접 진출보다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우회 전략이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사례는 크래프톤과 넥슨이다. 크래프톤은 중국에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대신 현지 기업 텐센트가 유통을 맡고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현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넥슨 역시 자회사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의 개발과 IP 관리를 맡고 텐센트가 현지 배급과 서비스를 전담하는 분업 구조로 중국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2026년은 단순한 신작 경쟁을 넘어 게임 개발 방식부터 타깃 시장과 플랫폼까지 산업의 근간이 바뀌는 해"라며 "AI를 통한 내부 효율화와 콘솔·중국 등 외부 시장 확장에 성공한 기업만이 K게임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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