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720억 달러…연간 기준 역대치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73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으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자동차 수출도 720억달러를 기록, 연간 기준 역대치를 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작년보다 3.8% 증가한 7097억달러(1025조2600억원)를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도 4.6% 증가한 26억4000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입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이 줄어 0.02% 감소한 6317달러(912조5790억원)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에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62억달러 증가한 780억달러(112조6810억원)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 2017년 952억달러 흑자 이후 최대 폭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2.2% 증가한 1734억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에 기록한 최대 수출 실적 1419달러 대비 315억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한 견조한 수요 속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분기 328억달러, 2분기 404억달러, 3분기 464억달러, 4분기 537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돌파했다. 1.7% 증가한 720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미국 수출은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중고차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수출은 각각 3.9%, 13.6% 줄었다. 하이브리드와 중고차 수출은 각각 30%, 75.1%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7.9% 증가한 163억달러로 2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바이오시밀러 등 수요 증가세 덕을 봤다.
선박은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인 320억달러를 기록했다. LNG 운반선 등 고부가선박의 수출 증가 영향이다.
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각각 138억, 173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다만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하락과 공급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 영향으로 줄었다.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9.6% 줄어든 455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같은 기간 11.4% 감소한 425억달러로 집계됐다.
유망품목 중 농수산식품·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K-푸드·K-뷰티 선호 영향이다. 농수산식품은 124억달러를 기록, 10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11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기기기 수출은 167억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다만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다.
대중국 수출은 1.7% 감소한 1308억달러를 기록했다.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 품목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대미국 수출은 3.8% 감소한 1229억달러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 다수 품목이 감소했다. 자동차와 철강 수출이 각각 13.5%, 17.7%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이 30% 증가해 감소폭을 축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7.4% 증가한 122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생산기지 전환과 지역 수요 기반 확대 영향이다.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은 70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4.4% 감소한 283억달러로 집계됐다.
CIS·인도·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CIS는 자동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9대 수출시장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인 18.6%를 기록했다. 대인도 수출은 192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대중동 수출은 3.8% 상승한 20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로의 수출은 6.9% 증가한 31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비에너지 수입과 에너지 수입을 합한 수입은 전년 대비 0.02% 감소한 6317억달러(912조579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원유(-11.9%), 가스(-12.1%), 석탄(-24.3%) 등 모든 에너지 수입이 줄었다.
반면 비에너지 수입은 5135억달러로 3.7% 증가했다. 국내 설비투자 확대에 다라 반도체 장비와 일반기계 등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62억달러 증가한 780억달러(112조6800억원)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 2017년 952억달러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686억달러(100조5469억원), 수입은 4.6% 증가한 574억달러(82조92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3.2% 증가한 20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22억달러(17조6246억원) 흑자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어준 우리 기업인과 노동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땀과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수출 활기가 수출 기업에 머물지 않고, 국내 협력사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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