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빵도 초코파이처럼 현지 문화 접목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오리온은 러시아 법인에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구축해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초코파이 중심이었던 러시아 시장에서 후레쉬베리(현지명 : 후레쉬파이), 알맹이젤리(현지명 : 젤리보이)를 선보인 데 이어 참붕어빵 등 다품종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참붕어빵은 러시아 1, 2위 유통사 입점이 확정됐다. 먼저 지난 11월부터 '텐더'의 할인점 '텐더 하이퍼', 슈퍼 체인 '마그닛'과 '딕시' 등 2만여 개 매장에 입점을 시작했다. 내년 초에는 'X5'의 대형 슈퍼 매장인 '삐쪼르치카' 1만5000 곳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텐더는 볼가강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남부권에서 영향력이 큰 러시아 2위 유통 그룹이다. 최근에는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출점이 급증하고 있다. X5는 수도인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72개 지역에 유통망을 갖춘 러시아 최대 리테일 그룹이다.
출시 초기인데도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입점이 빠르게 확대되는 배경에는 오리온이 현지에서 구축해 온 신뢰와 K컬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20년 넘게 쌓은 높은 브랜드 선호도에 더해 한국의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현지 취향에 맞춰 완성도 높게 구현한 점이 현지에서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13종의 초코파이를 선보인 것처럼 참붕어빵도 현지 식문화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접목했다. 잼이 들어간 빵과 과자를 차와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에 착안해 참붕어빵 고유의 부드러운 케이크 속에 밀크 크림과 오렌지잼을 조합했다. 쫄깃한 떡을 넣어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개발했다.
제품명은 미국 등 해외에서 흥행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붕고(Bungo)'로 정했다. K푸드 열풍이 거센 만큼 패키지에 ‘참붕어빵’도 한글로 표기하고,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붕고(붕어를 사랑한 고양이)'도 함께 넣어 친근함을 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 6년간 판매물량이 매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중국, 베트남과 함께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제품군 체제를 강화하고, 빠르게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맞춰 생산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tellme@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