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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들어간 우리금융 임추위…임종룡 회장 연임에 쏠리는 눈
종합금융 완성 성과에 연임 유력…비슷한 시기 타 금융지주 회장들 연임 행렬
대통령·금융당국 연임 견제 발언이 '변수'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환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이 다가온 가운데 임종룡 회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합금융체제 완성과 함께 건전성과 실적 모두 챙기는 성과 등으로 연임이 유력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 금융당국의 연임 견제 발언이 잇따르면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다음 주 월요일인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1인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임추위는 지난 10월말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10명의 후보군(롱리스트)를 추렸고, 지난 12월 1일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4명의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숏리스트는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내부인사 2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압축됐다.

업계에서는 임종룡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종합금융지주 체제 완성에 대한 공이 크고, 내부 평판도 좋다는 설명이다.

임종룡 회장은 취임 후 증권사와 보험사를 연이어 인수했다. 이를 통해, 2022년 약 16.1%였던 우리금융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2025년 3분기 기준 약 18%로 상승해 구조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또 임 회장은 재무 건전성, 중장기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수익성도 달성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우리금융의 2023년 누적 순이익은 약 2조5167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순익은 약 2조7964억원으로 집계된다. 우리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023년 말 11.9%에서 올해 3분기 12.9%로 1%p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 비슷한 시기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등이 잇달아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 회장의 '연임론'에도 힘이 붙고 있다.

다만 대통령을 비롯한 금융당국에서 견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금융당국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근본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크게 미흡해 벌어지는 부분"이라며 "금융지주의 경우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변하며 현장검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임추위가 구조적으로 공정성을 이미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금융 임추위에는 사외이사 7명 전원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돼, 단일 주체나 특정 인물이 절차를 주도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췄다. 특히 회추위에 참여하는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은 과점주주(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푸본그룹·유진PE)가 추천한 인사들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은 외부 출신 인사 2명의 후보에 대해 공정성을 주기 위해 검증 기간도 1개월 가까이 길게 잡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은 관료 출신인데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기에 사실상 외부출신인데, 한 번의 연임 결정이 '이너서클'로 정의되는 건 과도한 해석일 수 있다"며 "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규제도 강력하기에 특정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통령과 금융당국의 말은 특정 금융지주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과거 문제가 된 사례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 등 다른 금융그룹에서 문제가 없었던만큼, 우리금융도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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